[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요즘애들'이 포문을 열었지만 재미는 다소 아쉬웠다.
2일 방송된 JTBC '요즘애들'에는 그룹 레드벨벳의 슬기, 래퍼 김하온, 모델 한현민과 유재석, 안정환, 김신영이 팀을 이뤄 1020세대의 새로움을 마주했다.
레드벨벳 슬기와 김하온, 한현민은 요즘애들로, 유재석과 안정환, 김신영은 요즘어른이었다.
디지털세대를 만나기에 앞서 요즘 어른들은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소소한 일상 용어는 물론, 학교생활과 환경까지 자신들이 겪어왔던 모습과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환과 유재석은 갈탄과 칠판지우개가 사라지고 천장에 달린 히터, 물칠판 등으로 교체된 것을 보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슬기와 김하온, 한현민은 모두 각자의 요즘 애들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특히 한현민은 자신을 핵인싸로 자부하며, 즉석에서 '핵인싸 포즈'를 공개하기도.
이들은 각자 팀을 꾸려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Z세대를 만나게 됐다. 셀럽파이브 커버 영상을 올린 여고생부터 어린 나이에 육부장 일을 하는 20대, 코딩 천재, 연어를 사랑하는 동아리 등이 각자의 개성을 표현했다.
그리고 김하온-안정환 팀은 대학교 동아리 '연남동'(연어를 남김 없이 먹는 동아리)를, 슬기-김신영은 임남매를, 유재석과 한현민은 행복론을 설명하는 장주영을 선택해 본격 만남을 예고했다.
'요즘 애들'은 초등학생 어린 자매부터 20대 대학생들까지, 1020세대들이 직접 공개한 영상을 통해 그들의 일상과 현재 관심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개인 방송과는 또 다른 포맷이었기에 신선함에서는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이른바 '유느'와 '안느', 유재석과 안정환의 케미 역시 색다른 부분이었다.
반면 재미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으로 대표되는 스타들의 토크는 흥미로웠지만 정작 참가자 영상은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각자 개성은 돋보였지만, 정작 시청자들에겐 큰 감흥으로 다가오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아직까지 세 팀과 참가자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아쉬움은 기우에 불과할 수 도 있다. 스타들과 '요즘 애들' 1기 참가자가 아쉬움을 딛고 케미는 물론 재미까지 꽉 잡을 수 있을까. 치열한 '개인방송' 포맷 속에 Z세대로 새로움을 더한 '요즘 애들'의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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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