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5 12:33 / 기사수정 2009.09.15 12:33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얻은 EPL 빅4의 '조별 예선 1차전'의 여정을 미리 떠나보자.
B조: 베식타스(터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옥의 터키 원정에 나선다. 맨유는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1-0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위건과의 경기에서는 5-0 대승을 거뒀고 아스널과 토트넘을 차례로 꺾으며 호날두를 잃은 아픔을 치유하고 있다.
그들은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 2005-2006시즌 조별 예선 탈락이란 아픔을 잊은 채, 새로운 토너먼트 강자로 부상했다. 호날두는 잃었지만 웨인 루니의 퍼포먼스는 절정에 이르렀고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 단, '검은 독수리' 베식타스는 지난 시즌 터키 리그 더블을 기록했으며 '지옥의 이스탄불 원정'임을 고려할 때 맨유에게 승점을 쉽게 헌납하지 않을 것이다.
D조: 첼시 FC(잉글랜드) - FC 포르투(포르투갈)
지난 시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첼시는 가엘 카쿠타 영입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접촉이 있었다는 이유 때문에 2시즌 영입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카를로 안첼로티가 있다. AC 밀란의 토너먼트 선전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그는 2009-2010 EPL 5라운드까지 전승을 이끌며 첼시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그의 다이아몬드 전술은 토너먼트에서 매우 효율적인 전술이며 첼시 선수들은 밀란에 뒤지지 않는다.
한편, 포르투는 지난 시즌 8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주축 선수들은 떠났지만 '탁월한 거상 본능'으로 적절한 공백을 메우며 다시금 선전을 다짐한다. 게다가, 헐크와 브루노 알베스, 크리스티아노 로드리게스 같은 주축 선수들은 팀에 잔류했다.
끝으로 양 팀은 조제 무리뉴와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그리고 페헤이라와 같은 감독과 선수들을 공유한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E조: 리버풀 FC(잉글랜드) - 데브레첸(헝가리)
두 시즌 연속 첼시에 무릎을 꿇은 리버풀이지만 그들이 챔스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부정할 수 없다. 잉글랜드팀 중 가장 많은 우승횟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16강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했다. 하지만, 샤비 알론소의 부재와 전력 약화는 그들의 토너먼트 선전에 의문을 남긴다. 중원이 약화된 리버풀은 2009-2010 EPL 5라운드까지 3승 2패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렸다.
한편, 데브레첸은 '헝가리 리그 챔피언'이란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베일에 쌓인 팀이다. 이 때문에 리버풀이 14년 만에 헝가리 클럽과 맞붙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팀의 첫 대결에서 예상대로 리버풀이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지, 데브레첸이 선전할지 궁금하다.
H조: 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 - 아스널(잉글랜드)
시즌 초반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아스널의 전력은 여전히 무섭다.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는 팔았지만 두 선수가 잉여 자원인 점에서 전력 손실은 크지 않다. 아르샤빈을 토너먼트에서 볼 수 있으며 부상에서 신음중인 로시츠키가 돌아왔다. '맨체스터 형제'에게 일격을 맞으며 리그에서 2연패 중이지만 H조가 상대적으로 무난한 점을 고려할 때 그들의 조별 예선은 행운에 가깝다.
스탕다르 리에쥬는 '유망주 공장'이다. 그들은 펠라이니를 배출했으며 최근 데푸르와 빗셀, 음보카니 같은 훌륭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안더레흐트의 '벨기에 리그 패권'을 탈환한 그들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16강 진출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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