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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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용병술의 승리 역시 '토트넘 천적'

기사입력 2009.09.13 05:04 / 기사수정 2009.09.13 05:04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토트넘을 꺾고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인 승수 사냥에 나섰다. 

13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에서 맨유는 토트넘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멋진 용병술이 그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박지성을 비롯한 A-매치로 인해 피로에 쌓인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 시킨 퍼거슨 감독은 대신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라이언 긱스와 안데르손, 폴 스콜스 등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이 선수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맨유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저메인 데포에게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23분 긱스의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안데르손이 역전골에 성공하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역전 골의 주인공 안데르손은 맨유로 이적한 이후 리그에서 첫 골을 터트리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후반 15분 폴 스콜스의 퇴장으로 경기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스콜스는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퇴장으로 이어졌다. 수적 우위를 업은 토트넘은 잠시 맨유를 밀어붙였으나 효과적인 공격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맨유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다시 주도권을 찾아왔다. 공격수 베르바토프를 빼고 마이클 캐릭을 투입한 맨유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으로 나간 전략으로 나서 효과적인 역습을 시도했고 추가 골까지 성공했다. 

후반 33분 플레처의 단 한 번의 패스를 받은 웨인 루니는 수비수 두 명에 둘러싸였지만 가볍게 제치고 침착한 마무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루니는 리그 5번째 골을 성공하며 역시 이날 골을 터트린 데포와 함께 득점 선두를 유지했다. 

맨유는 승리도 승리였지만 저조했던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중원에서의 적절한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는 최근 몇 경기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경기력이었기에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더구나 맨유가 전통적으로 슬로우 스타트라는 것은 고려하면 점점 정점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다.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 공백으로 빠지자 아론 레넌이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으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중원을 든든히 하는 윌슨 팔라시오스는 A-매치로 인한 피로 탓인지 전반전만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되었다. 

무엇보다 모드리치가 11월이나 되어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어떤 성적을 내는 것이 리그 초반 토트넘의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산소 탱크' 박지성은 명단에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고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승리를 알리는 구단 홈페이지'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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