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악수 거부'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얀마 양곤 뚜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3경기 전적 2승1무를 기록하게 된 베트남은 다득점에서 미얀마에 밀리며 조 2위를 유지했다. 베트남은 오는 24일 캄보디아(1승2패)를 상대로 4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오심이 뼈아팠다. 베트남은 경기 종료 10분 여를 남기고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느린 화면상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미얀마 안토니 헤이 감독의 악수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헤이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악수를 거부한 박항서 감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매체 '징'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꾸짖기 전에 미얀마의 경기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당시 선수와 충돌해 넘어져 있는 베트남 공격수에게 헤이 감독이 뭔가를 계속 말했다면서 "아름답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지 선수에게 하지 말고 내게 말하라'고 외쳤으나 나를 무시한 채 계속 우리 선수를 괴롭혔다. 그래서 악수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미얀마 감독은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이 한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 축구의 기본 규칙, 특히 경기장에서 지켜야 할 것을 살펴보기 바란다"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누가 먼저 했는지 생각해보라"고 일침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