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가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이제 다음 시즌 타선의 열쇠가 될 외국인 타자 영입에 속도를 낸다.
LG는 22일 윌슨과 15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내년에도 LG의 선발진 한 자리를 책임지게 됐다. 새 얼굴 켈리는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이 기대된다. 4년간 LG 유니폼을 입었던 헨리 소사와는 결별했다.
이제 외국인 타자 영입만을 남겨뒀다. 지난 시즌 LG는 외인 타자의 부상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했고,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부재가 잦았다. 타율 3할3푼9리 8홈런 34타점으로 표면상 성적은 좋지만, 고작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한 3루가 비어버리며 내야 안 연쇄 포지션 변동이 일어났고 수비 안정성에서도 손해를 봤다.
중심타선 구성과 내야 정비를 위해서 외인 타자 영입이 중요하다. LG 차명석 단장은 "이제 외인 타자 영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류중일 감독이 1루를 원했기 때문에 1루수에 포커스를 맞췄다. 다만 상황에 따라 3루수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FA 시장을 향한 시각은 어떨까. 1루를 외국인 선수가 채운다면 3루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번 FA 시장에는 최정(SK), 김민성(넥센) 등 3루 자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차 단장은 "취임 때부터 이야기했던 'FA보다 트레이드'라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며 "FA 시장은 아직까지 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LG의 FA 영입은 내부 자원 박용택을 제외하고는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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