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6 07:32 / 기사수정 2009.09.06 07:32
대표팀은 9월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박주영과 이정수의 연속골과 후반 설기현의 추가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정수의 골은 지난 4월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김치우의 프리킥 골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세트피스에 의한 골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전반 20분 골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기성용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정우의 패스에 이어 이정수의 감각적인 힐킥으로 이날 대표팀의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6경기 만에 터진 세트피스 골이었지만 이날 대표팀의 세트 플레이는 전반적으로 단조로운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수차례의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 장면 이외에는 정작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전담 키커로 나서는 기성용은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고 전반 31분에는 직접 슈팅으로 마크 슈와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날카로운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후반전 기성용이 교체 아웃된 이후 킥을 담당했던 염기훈도 몇 차례 정확한 킥으로 공격수의 머리에 연결했으나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이는 데는 실패했다.
세트피스에서 나오는 득점율이 약 12%라고 할 정도로 세트피스 득점력의 중요성은 수차례 언급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득점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세트 플레이가 필요하다. 94 월드컵에서 스웨덴이 세트피스에서 성공한 브롤린의 골과 98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환상적인 세트피스 골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약 9개월이다. 원정 16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세트피스의 다양화는 옵션이 아닌 필수다. 기성용과 염기훈 그리고 박주영과 김치우까지 좋은 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 대표팀에서 다양한 세트피스를 준비한다면 16강이라는 목표가 조금 더 현실로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세트피스로 골을 성공시킨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 DB,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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