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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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 이정수, '골넣는 수비수' 능력 보여줬다

기사입력 2009.09.05 22:07 / 기사수정 2009.09.05 22:0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3경기만에 터졌다. 그것도 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 1실점에 빛나던 호주의 수비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무너뜨렸다.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이정수(교토 상가)가 5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이정수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으며, 팀 승리를 결정짓는 골로 이어져 또 한 번 주가를 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정수는 전반 20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김정우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힐킥으로 흘려보내며 호주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초반부터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이정수는 결국 A매치 출장 1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로운 '골넣는 수비수' 탄생을 알렸다.

이정수는 올 시즌 J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공격 본능'을 간간이 과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수임에도 득점 감각 면에서 어느정도 물이 올라 있었다. 지난 7월, 인천에서 열렸던 조모컵 한일 올스타전에서는 J리그 선발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회 MVP에 뽑히기도 했다. 

공격수 출신으로 K리그에 데뷔했기 때문에 수비수 전환 후에도 공격적인 모습으로 득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어느 정도 '골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K리그에서 138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한 것에서 보듯 이정수의 공격력은 이미 동료 선수들로부터 인정 받아왔다. 중앙은 물론 좌우 측면 플레이도 가능해 공수 전환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을 장악해 득점 기회를 노리며 공격 본능을 보여줬다.

결국 대표팀에서도 득점 기록에 성공하며, 이정수의 주전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의 의지대로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에 의해 골까지 뽑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역할을 100% 수행해냈기 때문이다. 수비에서도 조용형(제주)과 비교적 안정적인 호흡을 과시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압박을 통한 효과적인 방어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또 한 번 합격점을 받았다.

호주전을 통해 '대형 수비수'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던 이정수가 탄탄한 입지를 등에 업고, 남아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사진=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DB 남궁경상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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