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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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올 시즌 10승에 도전장

기사입력 2005.08.30 22:20 / 기사수정 2005.08.30 22:20

김두용 기자
 

올 시즌 서재응의 10승이 가능할까?


서재응이 트랙슬과의 선발경쟁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시즌 막판까지의 5인 선발체제를 보장 받았다. 연일 계속 되는 호투로 팀 내에서 서재응의 위치는 이제 메이저리그 통산 119승에 연봉 678만 달러의 빛나는 트랙슬을 밀어낼 만큼 확고해졌다.


메츠 랜돌프 감독의 과감한 결단으로서 뉴욕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마르티네스-글래빈-빅터 삼브라노(or트랙슬)-벤슨-서재응 순으로 시즌 막판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메츠는 트랙슬의 트레이드를 통해 부실한 불펜을 보강하길 원하지만 마땅한 불펜투수가 없을 경우, 불펜 경험이 많은 삼브라노를 불펜으로 쓰고 트랙슬을 선발로 활용한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어 서재응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5일 간격의 선발자리가 고정 된 지금 서재응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선발투수로서의 실력이 검증 된 서재응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의 실력에 걸 맞는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서재응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둬야할까?


일급 선발투수의 잣대인 ‘10승’ 달성하고 내년시즌 선발자리 확보


특급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15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겠지만 일급 선발투수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서재응이 내년시즌에도 풀타임의 선발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서재응의 한 시즌 최다승인 9승(2003년)을 뛰어넘어 10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지금 서재응의 성적은 6승(1패)으로 10승에 4승이 모자란 실정이다.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32경기의 잔여경기가 남아있다. 현재의 5인 선발체제를 감안할 경우 서재응은  6~7번 정도 더 등판할 것이다. 


서재응이 남은 등판에서 4승을 올리는 것은 산적으로 쉽지 않으나 현재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서재응은 본인의 최다 연승인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시즌 방어율이 1.30으로 짠물투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최근 상승세 중인 메츠의 타선을 감안한다면 서재응의10승 달성은 그렇게 먼 것만은 아니다.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이 10승 달성의 최대의 암초


그러나 언제나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서재응의 10승 달성의 최대 암초는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와일드카드 경쟁이 될 것이다. 현재 메츠가 속해 있는 내셔널리그 동부디비전은 선두 애틀랜타를 제외하고 나머지 4팀인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메츠, 워싱턴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팀의 승차는 2.5게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츠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같은 지구와의 팀과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고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다.


서재응의 다음 등판은 홈에서 31일 필라델피아와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메츠에 1.5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서재응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서재응의 선발 경기는 3연전 가운데 양 팀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첫 경기여서 서재응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하다.


올 시즌 마이너에서 메이저리그에 다시 복귀하여 출전한 지난 4경기는 서재응 본인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서 중요한 경기들이었다. 여기서 서재응은 팀이 필요할 때 30과 1/3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4승 전승을 올렸고 방어율 0.89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처럼 서재응의 계속되는 호투로 인해서 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부터가 진검 승부이다. 지금부터 잘 해야만 서재응은 1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과연 필라델피아와의 다음 등판에서도 ‘피칭 아티스트’의 면모를 발휘하여 자신의 연승을 ‘6’으로 늘리고 팀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팬들의 관심은 어려울 때 호투로 자신의 진가를 높였던 서재응의 호투를 또 다시 기다리고 있다. 이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이제 팬들의 눈은 서재응의 투구를 응시하고 있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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