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블레어의 호주 가족이 한국 여행을 마쳤다. 블레어는 가족들과 애틋한 이별을 맞았다.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블레어 가족의 한국 여행 넷째 날이 공개됐다. 이날은 블레어 투어가 시작되는 날. 블레어는 "호주에서 못 보던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코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블레어는 "재밌었냐"는 질문에 "제가 봤을 때 재밌었고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5시 30분. 기상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마크와 멕, 케이틀린은 부지런히 떠날 채비를 마쳤다. 가족을 데리러 온 블레어는 "(고향) 브리즈번이 많이 춥지 않잖나. 그래서 한국에 왔으니까 한국의 가을을 느껴보면 어떨까 싶다. 어딘지는 비밀이다. 가면서 더 설명해주겠다"고 밝혔다.
블레어는 스튜디오에서 "브리즈번에는 단풍이나 낙엽이 없다. 1년 내내 초록색이어서 완전한 가을 모습을 못 봤을 거다"라고 한국의 가을을 보여주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블레어 투어의 첫 일정은 식사였다. 블레어가 선택한 것은 한정식. 이는 채식주의자인 케이틀린을 위해서였다. 산채정식과 돌솥밥, 보리굴비가 한 상 차려졌다. 마크는 보리굴비의 맛에 흠뻑 빠졌다. 또 블레어가 녹차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을 알려주자, 이를 직접 맛보며 "음"을 연발했다.
블레어는 가족들과 설악산으로 이동했다. 블레어는 가족들에게 "한국의 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난 이게 호주와 다르다 생각했다. 호주엔 이렇게 큰 봉우리, 가파른 절벽이 없잖나"라고 말했다. 이에 마크는 "멋져. 그리고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단풍 구경을 마친 멕은 "산에 올 거라곤 생각 못 했다"며 "여기는 정말 마술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케이틀린은 "한국은 대다수가 도시인 줄 알았다. 이렇게 산이 많은 줄 몰랐다"고 했다. 블레어는 스튜디오에서 "사람들이 호주에 대해 대자연이라고 하잖나. 한국도 많다. 한국도 자연경관이 풍부한 나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레어 투어의 두 번째 목적지는 항구와 수산시장이었다. 블레어는 "시장 구경하고 바다 구경을 하자"며 "한국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산시장에서 마크와 멕, 케이틀린은 낯선 풍경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기 등 저녁 식사 거리를 산 뒤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한 차례 다툼이 있었다. 블레어는 "몇 년 동안 떨어져 지내니까 음식 같은 것도 다 한다. 누굴 닮은건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후 블레어가 마크를 닮은 것인지 케이틀린의 아빠를 닮은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블레어는 멕의 의견이 아닌 케이틀린의 의견을 들어줬고, 블레어는 속상한 마음에 자기 방으로 들어가 눈물을 훔쳤다.
멕은 블레어에게 "전부터 계속 그런 식이었다. 이제 완전히 질렸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날 대하는 것에 완전 질렸다. 나한테 계속 그런 식으로 대했잖아. 계속 케이틀린이랑만 놀고 내 말은 들어주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는 블레어가 한국 여행 내내 케이틀린을 챙겼던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 블레어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멕을 꼭 안아줬다.
한국 여행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블레어와 가족들은 이른 새벽 숙소를 나섰다. 이들이 향한 곳은 동해 일출 명소인 낙산사. 블레어는 가족들과 낙산사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를 잘 마무리 짓길 원한다고 빌었다. 또 블레어는 "멕은 대학 마무리 잘하고 아빠는 사업이 위로 올라갈 거다. 모두 올해 마지막까지 행운이 깃들기를"이라고 말했다. 마크는 "가끔 안 되는 일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쭉 밀고 나가라"고 화답했다.
일출을 본 뒤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멕은 블레어에게 "이제 오빠가 한국에 대해 얘기할 때 그게 무슨 뜻인지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온 이별 앞에 애틋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블레어는 "다들 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마크를 꼭 안았다. 마크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경험이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이어 멕, 케이틀린과 포옹을 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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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