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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K-리그편을 만들다면?

기사입력 2009.09.02 10:38 / 기사수정 2009.09.02 10:38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우생순’ 열풍으로 스포츠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던 한국 영화가 시골 여중 역도부 이야기 다룬 ‘킹콩을 들다’와 스키 점프 국가대표팀 결성을 다룬 ‘국가대표’ 등 새로운 스포츠 영화를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두 편의 스포츠 영화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우선 비슷한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라는 점. 그리고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포츠 종목을 영화화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이는 한국 스포츠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해주었던 ‘우생순’의 성공 이야기를 스포츠 종목만을 바꿔 놓은 듯한 인상을 남기지만, 다른 종목에 비해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포츠 종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이러한 호기심은 스포츠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이어져 왔다. 영화 관객들에게 호기심과 실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스포츠 영화를 내세운다면 또 다른 스포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포츠 종목들이 이들 영화 덕분에 관심이 커졌다는 점에서 스포츠의 영화화가 스포츠계에 또 다른 흥행 도구가 될 수 있음이 최근 흥행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종목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 시즌 메인 스폰서가 없이 외로운 시즌을 보내고, 국가대표팀에 가려져 한국 대표 스포츠라는 명색에 어울리지 않는 관중과 관심은 아쉽기만 한 프로축구(K-리그)를 영화화한다면 어떨까?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던 K-리그가 ‘영화 덕분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과연 K-리그를 영화화한다면 무슨 내용이 좋을지 ‘풋볼코리아닷컴’이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 대전 시티즌의 FA컵 우승 도전기(드라마)

= K-리그 첫 시민구단인 대전 시티즌은 팀 창단까지의 이야기를 영화화하거나, 지난 2007년 K-리그에서 첫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이야기를 영화화할 수 있다. 하지만, 대전의 진정한 모습과 스포츠 정신을 영화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는 따로 있다.

지난 2001년 ‘서울은행 FA컵’에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이야기다. 팀의 재정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아 팀의 숙소는 물론 연습 구장이 없어 당시 감독이었던 이태호 감독이 동서 분주했다.

이태호 감독뿐만 아니라 당시 대전 소속의 김은중, 성한수, 이관우 등 부상 중이었던 선수들이 경기에 출장하고, 주전 골키퍼인 최은성이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김은중의 결승 골로 FA컵 초대 우승컵을 차지했다는 이야기다.

◆ 수원 삼성 VS FC 서울(다큐멘터리)

= 시민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준우승 달성을 다뤘던 다큐멘터리 영화인 ‘비상과 같이 K-리그 흥행 카드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맞대결을 영화화한다면 어떨까? 두 팀의 치열한 맞대결을 그대로 담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객 흡입력은 보장할 수 있다.

여기에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 역사를 다루는 내용과 감독, 선수들의 인터뷰를 잘 조합한다면 단지 경기장으로 모시기에만 바빴던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을 영화로도 흥행에 성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모 기업의 라이벌 관계, 김호 수원 前 감독과 조광래 안양(서울 전신) 前 감독의 관계, 두 팀의 맞대결을 더욱더 확고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을 꺼내 들고,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치렀던 이야기까지.

축구에는 관심이 있지만, K-리그는 재미가 없다는 고정관념이 박힌 축구 팬들에게 K-리그의 새로운 이미지를 새겨 놓을 수 있다. 축구에 관심이 없던 영화 관객들에게 K-리그를 처음 접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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