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1 21:39 / 기사수정 2009.09.01 21:39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9월 1일자 이탈리아의 언론인 풋볼 이탈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로마 감독이 사임하였다고 한다. 현재, 로마는 차기 감독으로 전 유벤투스의 감독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로마는 이미 며칠전부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하려고 해왔으며, 이 움직임이 명확해지자, 스팔레티 감독은 자신이 먼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는 로마 감독직을 05-06시즌부터 맡아서 하였으며, 로마 감독 재임 중, 05-06시즌부터 07-08시즌까지 총 3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특히 07-08시즌에는 1위 인테르와 승점 단 3점 차이로 준우승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었다.
또한, 06-07시즌과 07-08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를 2연속 우승하였을 정도로 로마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다. 하지만, 08-09시즌, 로마가 6위를 기록하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었다. 게다가, 선수들이 스팔레티 감독의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도력에도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결국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팔레티 감독은 분명 04-05시즌 위기를 맞이하였던 로마를 이끌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감독이자, 4-2-3-1전술의 극의를 보여준 명장이지만, 이제는 그의 독문 병기라고 할 수 있는 4-2-3-1전술이 타 팀에게 파훼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유벤투스 감독을 후임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고, 실제로 로마 보드진과 라니에리 감독은 서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경질될 때 1년 동안 타 팀 감독 자리에 앉으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협상에 난항이 일 것으로 보인다.
로마는 만약 라니에리 감독과 협상에 실패하면, 전 삼프도리아 감독인 왈테르 마짜리 감독을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마짜리 감독은 지난 시즌 삼프도리아를 이끌어서 13위를 기록하였던 감독이다.
과연,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하면서 주춤했던 로마가 사령탑 교체로 인해 새로운 바람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로마를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한 감독인 스팔레티마저 잃고 더더욱 아래로 추락할지, 이번 시즌 벌써 2패를 기록한 로마의 미래를 지켜볼 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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