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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재걸의 홈런포로 전날패배 설욕

기사입력 2005.08.29 09:56 / 기사수정 2005.08.29 09:56

서민석 기자

양 팀 2번타자의 맹활약이 돋보였던 경기

8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간의 시즌 17차전 경기는 6회초 터진 김재걸의 홈런으로 삼성이 2:1 승리를 거둔 것도 의미 깊었지만, 노장 선발투수인 김원형-전병호의 호투 그리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전병호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린 최익성 등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27일의 극적인 승부에 이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 선취 득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초 조동찬의 우전안타와 김재걸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상황에서 3번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로 1:0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초 선두타자 2번 최익성이 전병호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넘기는 홈런으로 1:1 균형을 만들었다. 7번째 팀인 SK에서의 첫 홈런이자 2003년 7월 10일(당시 현대소속) 수원 롯데전 이후의 홈런이라 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삼성에는 김재걸이 있었다. 1:1로 동점이 이어지던 6회초, 김재걸이 김원형의 가운데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최익성이 홈런타구를 날렸던 거의 그 자리로 역전 홈런타구를 쏘아올렸다. 김재걸의 이 홈런은 2002년 5월 19일 이후 3년 3개월 여만의 홈런, 한마디로 '불의의 한방'이었다.

이후 SK는 선발 김원형이 7이닝 6안타 2실점 - 정대현이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삼성 역시 6회말 선발 전병호가 2사 1-2루 위기를 맞자 구원 등판한 박석진을 필두로 강영식-안지만의 계투조가 깔끔하게 이어던졌다. 8회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사후 정경배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를 마무리. 시즌 11세이브를 달성했다.

5.2이닝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전병호가 시즌 6승(3패)를 따냈고,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김원형은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못한채 시즌 8패째(12승)을 당하고 말았다. 개인적으론 선발 8연승도 오늘 경기 패전으로 마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두산이 롯데에 11회 연장끝에 5:4로 패하면서 2위 SK와는 2.5게임차 3위 두산과는 4경기차가 되며,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삼성 원정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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