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30 11:07 / 기사수정 2009.08.30 11:07
별들의 대이동이 드디어 막을 내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맨유, 아스날, AC밀란 등도 알찬 영입을 하며 팀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는 페레즈 회장이 복귀한 이후 뉴 갈락티코라는 명분아래 라울 알비올, 카카, 벤제마, 호날두 영입을 하며 우승을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들의 영입이 달갑지 않을 선수들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을 진두지휘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네덜란드 커넥션들 언젠가 해체될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빠를줄은 몰랐다. 페레즈 회장이 취임한 이후 네덜란드 커넥션들은 줄줄이 팀을 떠나게 되었다. 입단한 지 불과 6개월만에 훈텔라르는 AC밀란으로 이적을 했고 이적을 하지 않으면 등번호를 주지 않겠다던 페레즈 회장의 엄포에도 불구 잔류를 원하던 로벤은 바이에르 뮌헨 행을 선택했다. 이 밖에도 스네이더는 인테르로 떠났고 반더 바르트 역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이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남아있는 선수들도 좌불안석이다. 반니스텔루이는 이적 시즌 중 네덜란드 선수들의 이적을 동요했지만 정작 자신은 부상으로 보여줄 시간이 적었다며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공격수는 벤제마, 호날두, 카카, 라울, 이과인 등 과포화 상태여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노장 스트라이커를 원하는 팀은 토튼넘에 불과했다. 이렇듯 지난 시즌까지 맹할약한 네덜란드 선수들에 대우는 냉대했고 이적한 선수 모두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뉴 갈락티코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네덜란드 녀석들의 복수는 시즌 초반부터 이루어지게 되었다. 훈텔라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조에 속하여 전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로벤은 바이에르 뮌헨 데뷔전에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너무 많은 변화가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미 갈락티코 1기를 통해 깨달았을 것이다. 네덜란드 선수들을 정리 해고한 페레즈 회장이 슈퍼 스타들과 어떻게 시즌을 보낼지 아직은 물음표다.
[사진=로벤의 활약을 전하는 바이에르 뮌헨ⓒ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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