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8.28 10:31 / 기사수정 2005.08.28 10:31
2003년 이후 총 9번의 맞대결에서 5승 4무. 구단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한 얇은 선수층으로 언제나 K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이지만 유독 수원 삼성(이하 수원)만 만나면 놀라운 정신력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2003년 이후 절대적인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양 팀은 지난 4월 12일 컵대회와 5월 15일 전기리그 경기에서 각각 0대 0,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대전이 레안드롱-이관우의 공격 라인으로 수원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전기리그 경기 후반전에는‘수원킬러’알리송이 빠른 발로 수원의 마토-곽희주 라인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력 면에서 수원을 압도했다.
이처럼 2003년 이래 철저하게 대전에 압도 당해온 수원과 차범근 감독. 후기리그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대전전 무승 징크스를 9경기 만에 끊어 낼 수 있을지 K리그 후기 2라운드 수원과 대전 전을 미리 살펴본다.
대전, 수비진의 ‘기복’과 ‘체력’이 변수
지난 대구와의 치른 빗속의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2대 1의 승리를 안기고 수원 원정에 나서는 대전.
2003년 이후 수원과의 대결에서의 우세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인해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상 복귀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이 지난 대구 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으면서 공격진을 향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구사하면서 수비진의 안정을 가져왔고, 이는 이관우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서 대구 전 이관우의 맹활약, 그리고 레안드롱-공오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컵대회와 전기리그에서 이관우와 함께 수원 미드필더(김두현-김진우)를 압도했던 강정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점과 대구전 후반전에 나타났듯이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기복, 그리고 노장들의 체력적인 약점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세 가지 문제점은 지난 대구 전에서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대구 수비수의 퇴장까지 이끌어 내며 숫 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들어 수비진의 체력저하로 10명이 뛴 대구의 강한 압박과 스피드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공-수를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보인 강정훈의 결장 공백을 임영주가 얼마만큼 채워줄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수원, 송종국-김동현 대전 징크스 탈출에 ‘선봉’
수원은 시즌 개막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과 전기리그 9위라는 명성과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결국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리그 2연패를 위해서는 후기 우승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인 수원 입장에서는 개막전 승리 이후 홈에서 치러지는 2라운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먼저 피스컵 이전 성남으로 이적한 김두현의 자리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송종국이 나서 이병근과 장지현과 호흡을 맞춘다.
물론 송종국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본래의 자리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자리이고 특히 송종국의 매치업이 최근 물오른 감각의 이관우 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결국 수원은 대전의 미드필드를 압도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인 김남일-김두현 라인을 올 시즌 3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가동하지 못하게 됐고, 김진우가 후보 명단에 자리하고 있지만 대전 전에서 유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미드필드 운용에 대한 차범근 감독의 고심은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에서는 대전의 이관우와 마찬가지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할 안효연이 대전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의 압박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에 따라 원활한 공격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전기리그 대전 전에서 팀 패배를 구한 곽희주의 동점골을 사실상 만들어낸 김동현이 대전 수비진에서 최윤열-최거룩 등 고공 장악능력이 좋은 중앙수비 라인 틈에서 얼마만큼의 위력을 보여줄 있을 것인가 역시 수원 공격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리그 첫 경기에서 전기 우승팀 부산과 강한 투지의 대구를 각각 2대 1로 꺾으면서 산뜻한 출발을 한 수원과 대전.
2003년 부임한 이래 대전을 단 한번도 꺾어보지 못한 수원의 차범근 감독과 ‘절대우세’ 수원을 다시 꺾고 후기리그 대도약의 반전을 노리는 대전의 최윤겸 감독의 지략 맞대결 역시 후기리그 2라운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대전구단은 이날 경기 승리를 위해 400~500명 규모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에게 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대 수원 전 10연속 무패 행진을 위한 구단 차원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양팀 예산 선발 출전 명단(www.kleaguei.com)
수원 삼성>>
GK 이운재
DF 박건하 조재민 곽희주
MF 최성용 장지현 송종국 이병근
FW 김동현 안효연 이따마르
대기
박호진 이기형 조원희 김도근 김진우 손정탁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최거룩 이경수 최윤열
MF 주승진 임영주 이관우 김영근 장철우
FW 레안드롱 알리송
대기
이승준 고병운 장현규 윤정춘 공오균 하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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