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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조편성! 잉글랜드 팀들의 운명은?

기사입력 2009.08.28 20:20 / 기사수정 2009.08.28 20:2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이 끝났다. AC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로 대표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조별예선에서 만나면서, 많은 시선을 끌게 되었다. 

반면, 잉글랜드 클럽들은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얻으며, 빅4의 위력을 다시금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클럽들은 지난 3시즌 간 이어온 '4강 내 3팀 진출'이란 쾌거를 또 다시 이룩할 수 있을까? 그들의 조편성을 통해, 알아보자.

B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CSKA 모스크바 - 베식타스 - 볼프스부르크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분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 편성은 무난하다. 비록, 모스크바와 이스탄불 원정이 까다롭지만, 맨유의 전력을 고려할 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단,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가 나뉠 전망이다.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며,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에 성공.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로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대진이다. CSKA 모스크바는 최근 몇 년간 강해졌고 터키 원정은 항상 어렵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볼프스부르크에는 일본 대표팀 소속의 하세베가 있다. 만일, 박지성과 하세베가 양 팀의 경기에서 동시 선발 출장한다면, 한일간의 자존심 대결도 주목거리이다.

D조: 첼시 - FC 포르투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아포엘 FC

지난 시즌, 억울한 오심 때문에 4강에서 탈락한 첼시는 무난히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챔스의 사나이' 카를로 안첼로티를 사령탑에 앉히며, 유럽 무대 정상을 노리는 첼시는 전력 손실이 없다. 피터 케넌 첼시 사장은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추첨 결과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반면, 첼시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의 2위 싸움은 치열해 보인다. FC 포르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확실히 승점을 쌓지 않는다면, 지난 몇 시즌 간 챔스에서 보여준 선전을 재현할 수 없다. 특히, 지난 시즌 16강에서 맞붙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포르투의 전력은 '용호상박'이다.

E조: 리버풀 - 리옹 - 피오렌티나 - 데브레첸

두 시즌 연속 첼시에 무릎을 꿇은 리버풀이지만, 그들이 챔스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부정할 수 없다. 잉글랜드 팀 중 가장 많은 우승횟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16강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했다. 그들의 맞상대인 리옹과 피오렌티나, 데브레첸은 한 수 아래이다. 

단, 리옹은 벤제마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대신 착실한 보강을 했다. 주니뉴의 대체 자로 미첼 바스토스를 데려왔으면, FC 포르투에서 알리 시소코와 리산드로 로페즈 영입에 성공.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전력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베니테즈는 "리옹은 지난 시즌 전까지 프랑스를 평정한 전통적 강호다. 피오렌티나 역시 깊은 역사를 지닌 경험이 풍부한 클럽이며, 데브레첸도 경쟁력있는 헝가리 리그의 챔피언이다"라며 상대팀에 대한 존중의 뜻을 전했다. 다만, 리버풀은 이번 조별예선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로 원정을 떠나기에, 장거리 여행을 할 필요가 없어 부담감을 줄였다. 단, 샤비 알론소의 부재 때문에 생긴 중원의 약화는 인지해야 한다. 방심하다가, 상대에게 밀릴 수도 있다.

H조: 아스널 - AZ - 올림피아코스 - 스탕다르

아스널의 대진은 행운이다. 알크마르와 올림피아코스, 스탕다르 리에쥬의 저력은 아스널보다 한수 아래이다. 게다가, 시드별로 걸릴 수 있는 최상의 팀과 만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AC 밀란이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 점과 바르셀로나가 인테르 밀란을 만난 것에 비하면, 천운이다. 지난 시즌 4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한 아스널이기 때문에, 조별 예선보다는 토너먼트에서의 컨디션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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