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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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화려한 축구의 서막을 열다

기사입력 2009.08.25 08:26 / 기사수정 2009.08.25 08:26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그들이 꿈꾸던 화려한 축구의 서막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 최고의 회장으로 평가받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기리는 의미로 열리는 트로페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오늘 새벽 5시에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초청팀인 로젠보리를 4대 0으로 완파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09/10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트로페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새로운 선수들의 입단식과 떠나는 선수의 고별식으로 시작되었다.  가라이, 아르벨로아, 그라네로, 알론소 네 명의 입단식이 차례로 진행된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블랙번으로 이적한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미첼 살가도의 고별식이 시작되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의 중앙에는 10년간 미첼 살가도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따낸 11개의 트로피가 늘어섰고, 베르나베우에 운집한 9만 관중은 미첼의 이름을 연호하며 살가도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하였다.

레알 마드리드 고별식을 가진 미첼 살가도
레알 마드리드 고별식을 가진 미첼 살가도


▲ 레알 마드리드 고별식을 가진 미첼 살가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고별식이 끝난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축제를 시작하였다.  전반 11분 한층 성장한 마르셀루의 좋은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뛰어난 트래핑과 함께 첫 골을 기록하였다.  그 후 전반 25분 마하마두 디아라의 복귀로 인해 임시로 10번을 부여받은 라싸나 디아라가 중거리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또한, 라싸나 디아라의 골이 들어간 지 1분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왼쪽 측면에서 전성기 호나우두를 방불케 하는 한 박자 빠른 슈팅타이밍을 자랑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호나우두의 스타일을 따르는 정통 스트라이커 후계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후반 10분에는 알론소와 교체되어 투입된 그라네로의 코너킥에 이은 주장 라울의 헤더로 레알 마드리드는 네 번째 골을 기록하였고, 경기는 4대 0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의 MVP는 라마단으로 인하여 체력적 문제가 있을 것이 분명함에도 두 골을 기록한 신입생 벤제마로 선정되었다.

프리메라리가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보인 모습은 다음주 데포르티보와의 개막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점유율을 중시하는 페예그리니 감독은 호날두, 로벤, 카카와 같이 혼자서 경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요구하였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로젠보리 진영에서 알론소를 중심으로 패싱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수비 역시 마르셀루가 공수에 완벽한 면을 보이며 한층 성장했음을 보였다.  

신입생인 가라이는 지능적인 수비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눈길을 끔과 동시에 08/09시즌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09/10시즌 4라운드까지의 결장이 불가피한 페페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될 것임을 알렸다.  게다가 반 니스텔루이와 마하마두 디아라는 후반전 교체투입으로 6개월 만에 베르나베우의 잔디를 밟으며 페예그리니 감독의 기용카드가 늘어났음을 알렸다.

카랭 벤제마
카랭 벤제마


▲ 2골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된 카랭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화려한 공격축구를 보임과 동시에 항상 승리할 것.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감독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왔고, 델 보스케 이후 최근 몇 년간 그 조건을 만족시킨 감독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화려한 공격축구로 발전시켰고,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됨과 동시에 뛰어난 선수진을 보유하게 된 페예그리니 감독은 지금 어떤 선수를 기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중이다.  과연 강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에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첫 경기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홈경기가 준비되어있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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