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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골목식당' 백종원, 포방터시장 솔루션...홍탁집 아들에 분노

기사입력 2018.11.08 00:10 / 기사수정 2018.11.08 00:3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백종원이 홍은동 포방터시장 솔루션을 시작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돈가스집은 솔루션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홍탁집에서는 분노했다.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홍은동 포방터시장으로 향했다. 포방터시장의 네 개 식당 중 가장 먼저 막창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막창 전문인 거냐"고 물었는데, 사장은 "막창을 하고 싶어서 했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메뉴판을 정독한 뒤 막창 소금구이 1인분과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홀로 가게에 남아 막창을 구운 뒤 맛봤다. 백종원은 "막창은 삶기만 잘하면 되는 거다. 다만 호불호가 갈린다. 특유의 냄새가 굉장히 강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엇'하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백종원은 "잘 삶았다. 은근히 막창 삶는 게 스트레스다"라며 "그냥 막창 전문점 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백종원은 "약간 아쉬운 게 소스"라며 "기름장도 약하다"고 했다. 백종원은 곧바로 기존 재료들을 섞어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이 두 번째로 살펴본 집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돈가스집. 부부는 대화가 단절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적막을 깨운 것은 손님들이었다. 손님들이 등장해도 부부는 대화가 거의 없는, 무뚝뚝한 모습이었다. 백종원은 불쑥 등장해 메뉴판을 살폈다. 백종원은 "가격이 착하다"고 칭찬하면서 "두 분이 상의한 거냐"고 물었다. 아내인 김소연 씨는 "가격을 가지고 1년을 넘게 전쟁 중이다. 2년 전 6천500원으로 시작했다. 500원 올리는 데 1년 걸렸다. 남편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남편에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등심카츠와 치즈카츠, 그리고 카레를 추가해 주문했다. 치즈카츠를 맛보던 백종원은 "잠깐 중지"라고 말하며 휴지를 꺼냈고, 손사래를 쳤다. 물로 입을 헹군 뒤에는 등심카츠를 먹었다. 백종원은 뒤늦게 "잘 튀겼다"고 칭찬했다. 이어 "왜 치즈를 먹다가 등심카츠를 먹었냐면 먹다 보니 돈가스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더라"면서 "사장님 인정"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특히 "일본식 돈가스보다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한다. 이 정도라면 제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다. 지난주에 일본 갔다 왔는데 괜히 오버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먹은 돈가스보다 맛있다. 카레도 맛있다"고 말했다. 돈가스집 사장 김응서 씨는 "돈가스를 만들 때 통고기를 사서 오면 직접 힘줄을 제거하고 순수 살코기만 사용한다. 연마 작업도 제가 손으로 하나하나 한다"고 맛의 비결을 알렸다. 백종원은 주방 점검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 번째로 홍어와 막걸리를 함께 파는 홍탁집. 이곳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 중인 곳으로 개업한 지 4년이 됐다. 대표 메뉴는 홍어 삼합으로, 그 외 메뉴 가짓수도 엄청났다. 백종원이 주목한 점은 아들의 태도. 어머니 홀로 장사를 준비 중이었고, 아들은 뒷짐을 진 채 왔다 갔다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츄리닝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휘파람을 부는 등 아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백종원은 "내가 싫어하는 것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홍탁집을 찾아가 홍어 삼합과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그런데 아들은 돈을 챙겨서 시장으로 향했는데, 이는 닭 재료를 사기 위함이었다. 닭을 사 온 아들은 주방에서 뭔가를 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냥 두라"며 불편해했다. 결국 홍어 삼합과 닭볶음탕이 백종원 앞으로 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40분이었다.

백종원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고, 아들은 상황실로 올려보냈다. 백종원은 아들의 태도를 꼬집으며 "원래대로 하면 최소한 도와주는 사람이면 자기가 알아서 밑반찬부터 세팅해야 하는데 멀뚱멀뚱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는데, 어머니는 "집에서 맨날 노니까. 나는 직장을 잘 다니고 있는데 아들이 뚜렷한 직장이 없고 취직도 잘 안 돼서 같이 해보자고 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또 "처음에는 아들이 잘했다. 대파도 다 까주고 다 했는데 이제 젊어서 그런가 나태해지더라. 처음에는 열심히 했다. 지금도 뚝배기랑 반찬 통은 다 닦는다. 그런데 그것만 닦아주고 휑하고 나가는데 뒤처리가 문제잖나"라면서 "집에서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남편은 아들이 여섯살 쯤 됐을 때 (죽었다). 일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키우지도 못했다"고 울었다.

상담을 끝낸 뒤 어머니도 상황실로 올라갔다. 이어 백종원 앞에는 홍탁집의 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백종원은 아들에게 "음식을 하는 것처럼 행동을 하더라. 가끔이라도 진짜 주방에서 도와주냐"고 물었다. 아들은 "손님이 몰리면 가끔 도와드리는 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냉장고 안에 있는 봉지들을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아들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결국 쓴소리를 했다. 백종원은 그에게 "가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 더 망신당해야 한다"고 말하며 화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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