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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포츠머스 4대1 격파..3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9.08.23 01:49 / 기사수정 2009.08.23 01:49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거너스의 화력이 또 다시 불붙었다.

아스날 FC가 2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9-201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포츠머스를 맞아 4대1로 또 다시 완승을 거두었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 아부 디아비가 일찌감치 두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전반 막판 포츠머스의 요네스 카불에게 한 골을 헌납하긴 했지만, 후반에 윌리엄 갈라스와 아론 램지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역시 아스날은 경기 내내 포츠머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한 아스날은 올 시즌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나서야한다. 그래서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셀틱 FC전과 주말에 있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대비, 체력안배를 위해 지난 두 경기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누엘 알무니아가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 아스날은 윌리엄 갈라스, 토마스 베르마엘렌, 엠마누엘 에보에, 키에런 깁스가 후방을 책임졌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부 디아비, 데닐손이 중원에 배치되었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로빈 반 페르시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그리고 에두아르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부터 포츠머스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파브레가스가 왼쪽에 있는 에두아르도에게 패스를 했고, 상대팀 수비수를 멋지게 벗겨낸 뒤 골문 앞으로 달려 들어오던 디아비에게 내줘 이것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첫 득점을 이끌어냈다.

4분 뒤에 터진 팀의 두 번째 골도 비슷한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역시 파브레가스가 절묘한 패스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에보에에게 볼을 연결했고, 에보에는 중앙에 있던 디아비에게 다시 연결, 이것을 침착하게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모두 파브레가스의 플레이 메이킹에 의해 만들어진 골이었다.

전반 37분 포츠머스의 요네스 카불에게 불의의 한 골을 내준 아스날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르샤빈의 프리킥에 의해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베르마엘렌의 발에 맞은 볼을 갈라스가 골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아스날 최후방의 버팀목인 두 선수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갈라스는 올 시즌 세 경기에서 세 골째.   

그리고 후반 24분 반 페르시가 찔러준 볼을 파브레가스 대신 교체 투입된 램지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포츠머스를 4대1로 무너뜨리면서 올 시즌 세 경기에서 12골을 득점하며 가공할만한 화력을 뽐냈다. 더불어 2골만을 실점하며 튼튼한 수비력도 선보였다.

무엇보다 백미는 미드필드. 파브레가스의 패스는 적재적소에 공격진에 공급되었고, 디아비와 램지는 각각 두 골과 한 골씩을 만들어냈다. 후반에 파브레가스가 빠진 뒤에도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한 포츠머스의 선수들 사이로 마치 숏게임을 하듯이 볼을 돌리며 조였다.

이날 경기에서 얻은 것이 또 하나 있다.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좌우 윙백에 깁스, 에보에, 미들필더와 윙포워드에 각각 디아비와 에두아르도 등 네 명의 선수가 새롭게 선발로 출전했지만 경기력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로써 선수층이 얇다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는 경기였다.

오는 27일 새벽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30일 새벽에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일찍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파브레가스는 부상을 염려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론 램지와 교체되어 피치를 떠났고, 후반 26분 에두아르도와 아르샤빈을 각각 니콜라스 벤트너와 프란 메리다로 교체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반 페르시는 예외였다.

이날 경기에서 절묘한 패스로 램지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는 했지만,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따라서 반 페르시의 골 감각을 살릴 필요가 있다라는 벵거 감독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다음 주말에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반 페르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즌 초부터 이어진 강행군에도 3연승을 기록한 아스날의 질주가 오는 27일 새벽 홈경기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셀틱과의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 4대1로 승리한 아스날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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