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한국시리즈 4번 치른 우리, 10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한 후 한국시리즈 준비를 착실히 해 온 두산은 1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나선다. 10년 만에 SK에게 설욕할 기회를 얻은 김태형 감독은 "경기는 경기다. 10년 전에는 코칭스태프도 어렸다. 한국시리즈를 많이 치렀고, 선수들이 경험도 있으니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를 결정짓는 것? 매 경기 총력전
단기전인만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한국시리즈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를 묻자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서 이기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단기전이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총력전이다. 야수는 그대로 가는데, 투수 쪽에서 어떻게 운용하느냐인 것 같다. 승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특별한 수는 없다. 정해놓고 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인태 대신 백민기인 이유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은 시즌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보다 수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둘 다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내보낼 카드는 아니라고 봤다. 김인태보다 백민기가 수비가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선발 린드블럼에 대한 기대치
확고한 에이스인 린드블럼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김 감독은 "많이 쉬어서 공에 힘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공을 얼마나 던지느냐다. 기대치는 1선발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것,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경계대상' 김강민, 전력분석도 힘썼다
플레이오프를 보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SK 리드오프 김강민을 꼽았다. "김강민이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1번에서 잘해줬다"라며 "전력분석에서 이야기를 한 부분이다. 배터리가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강률 공백, 장원준-이현승의 역할이 중요
두산은 정규시즌 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미니 캠프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그 과정에서 불펜 김강률이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 감독은 롱릴리프 등 전천후 역할을 장원준과 이현승에게 맡길 계획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 몸 상태는 괜찮다. 초반 좋지 않았던 부분들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며 "김강률 공백은 이현승이 메워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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