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9 21:38 / 기사수정 2009.08.19 21:38
LG 트윈스는 1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초반에 잡은 리드를 잘 지켜내며 6-1로 승리했다. LG는 이번 시즌 두산전 17경기에서 12승 5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중이다.
선두 KIA 추격에 갈 길이 바쁜 두산은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2위 자리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두산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제구력이 문제였다. 니코스키는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 마자 테이블 세터 박용근과 이대형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정성훈이 3루 땅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켜 만든 1사 2,3루에서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LG는 2-0으로 앞섰다.
행운도 LG쪽에 따랐다. 2회초 1사 3루에서 박용근의 타구는 크게 바운드하며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1타점 2루타가 됐다. 반면, 4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 1-0에서 용덕한의 타구는 좌측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볼이 돼 대조를 이뤘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후 고영민이 2루타로 출루한 다음 3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임재철이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려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LG 선발 봉중근의 역투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감기 몸살로 인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박용택은 8회초 안치용의 대타로 나와 중견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16호, 비거리 130m)을 터뜨렸다. 시즌 16호 대타 홈런. 박용택의 한 방으로 LG는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다시 찬스를 잡은 LG는 박종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김태군의 프로 데뷔 첫 3루타로 1점을 보태 5-1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고, 9회초에는 박병호가 2루타와 이대형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 두산의 추격 의지마저 잘라냈다. 그러나 정성훈은 베이스를 밟는 동작에서 부상을 입어 대주자 이경환으로 교체돼 LG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봉중근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마침내 10승(10패) 고지에 올랐다. 팔꿈치 통증으로 8월초 한때 2군행까지 고려했던 봉중근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최근 2연승의 상승세에 올랐다.
봉중근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용덕한을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8회말 오재원까지 11타자를 상대로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모조리 아웃시켰다. 두산은 공격의 활로가 완전히 차단돼 그야말로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니코스키는 2회까지 3실점한 후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아 7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텼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번째 패전의 쓴 맛을 봤다.
[사진 = 페타지니(자료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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