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8 15:06 / 기사수정 2009.08.18 15:06
- 지상파 MBC ‘혼’ 맑은 뒤 흐림, KBS ‘2009 전설의 고향’ 비, E채널 ‘기담전설2’ 흐린 뒤 갬
올 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TV 공포물 경쟁. 8월 둘째 주부터 MBC ‘혼’, KBS ‘2009 전설의 고향’, 그리고 케이블 E채널의 ‘기담전설2 소름’이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잇따라 방송을 시작했다. 14년 만에 납량특집을 부활시킨 MBC나 어느 해 보다 캐스팅에 공을 들인 KBS, 그리고 작년 케이블TV 웰메이드 공포물의 초석을 만든 E채널 등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지 2주일. 과연 이들의 시청률 성적표는 어떨까.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혼’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첫 방송 11.5%, 2회 방송 12%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회 분에서 12%를 기록한 뒤, 자극적이고 잔인하다는 평가와 함께 4회에서 9.4%로 크게 떨어지며 한 자리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TNS미디어, 전국기준)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전설의 고향’은 다소 선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첫 방송 시청률 6.8%를 기록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TNS미디어, 전국기준)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선덕여왕’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영향을 받긴 했으나 미흡한 CG와 귀신 분장 등으로 인해 예전 ‘전설의 고향’의 맛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한편 케이블 TV E채널의 기담전설 시즌2 ‘소름’은 14일 방송 분 ‘폐공장의 모녀’ 편이 시청률 1.18%,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케이블 대박 시청률 1%를 가뿐히 넘어섰다. (TNS미디어, 전국기준) E채널 제작진은 “첫 방송에서 1%를 넘지 못해 걱정도 했지만 전편을 사전 제작해 완성도에 대한 확신이 있어 시청률은 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기담전설’의 경우는 작년 여름 방송한 시즌1이 당시 케이블에선 이례적으로 시청률 1%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무더운 한 여름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공포물들은 8월 한 달간 계속된다. ‘혼’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 ‘2009 전설의 고향’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 ‘기담전설2 소름’은 매주 목, 금요일 낮 4시20분 E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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