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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스트라이커의 고정관념을 깨다!

기사입력 2009.08.17 11:39 / 기사수정 2009.08.17 11:3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대전의 ‘박니스텔루이’ 박성호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1일(토) 대구스타디움에서 있었던 대구FC와 대전시티즌의 K-리그 18라운드. 대전은 전반 2골만을 넣으며 원정에서 승기를 잡아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대구에게 2골을 내주며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 선수’의 활약에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바로 대전시티즌의 스트라이커 박성호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장해 6골 2도움을 기록중인 박성호는 187cm의 큰 키 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대전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풋볼코리아닷컴’은 어느덧 중견급의 선수로 성장한 박성호와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비슷한 시기에 서로 팀을 맞바꾼 정성훈(現 부산),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 두드러진 국내 공격수들의 기량 향상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대전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보내고 있는 박성호. K-리그 국내 공격수 중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현대 축구가 원하는 이상적인 공격수의 전형으로 팬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해본다.

◇ 최근 대전 시티즌의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어떤가?
 
= 후반기 들어서 조직력이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팀이 지는 경기가 많이 줄었고 그로 인해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경기 경험 있는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 팀 분위기가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 팀의 중고참으로서 느끼는 고충과 대전이라는 팀에서 박성호 본인의 역할은?

= 성적이 안 좋을 때나 연패를 할 때는 솔직히 부담감이 무척 컸다. 더구나 내 포지션은 공격수다. 하지만 요즘에는 성적이 좋아서인지 고충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야만 앞으로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

◇ 대전에서 본인의 역할과 대전이라는 팀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

= 나는 대전 선수단의 한 일원일 뿐 특별히 팀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팀에서 큰 것을 보여준다고 하기보다 그저 팀의 일원 중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본다.

대전은 내 자신을 선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대전에서 스트라이커로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다.

◇ 박성호 선수는 지난 18라운드 대구전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넣는 등 최근 골감각과 함께 경기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의 자신의 몸 상태와 활약은 어떤가?

= 어느 선수나 자신의 플레이에 100% 만족하는 선수는 없다. 늘 부족하다 여기고 또 그것을 보완하려 한다. 하지만 계속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고 이것이 골이나 팀의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아주 좋다. 물론 공격수라서 골을 많이 넣고 싶지만 그보다도 팀이 우선이다.

◇ 부산에서 얻은 ‘박니스텔루이’라는 별명답게 기존의 타겟형 스트라이커들의 고정관념을 확실하게 타파한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 현대 축구에서는 가만히 서있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활동성이 많은 스트라이커를 원하며, 그런 플레이를 추구하는 편이다. 현대의 스트라이커는 골만 넣는 것이 아니라 많이 움직이면서 자신 이외의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플레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 현재 대전에서 스트라이커로 함께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스테반과 종종 자리를 바꿔가며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 스테반과는 경기하는 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스테반은 힘을 기반으로 하는 스케일이 큰 플레이를 주로 선호하고 나는 키가 큰 선수지만 기술이 좋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쉐도우 스트라이커쪽으로 내려가서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

◇ 박성호 선수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대전에서 뛰었던 스트라이커 정성훈과 자주 비교가 되고 있다. 같은 공격 포지션에 있는 선수로써 정성훈의 평소 플레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는가?

= 정성훈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타겟 스트라이커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국내 공격수들 가운데 파워와 헤딩력은 단연 최고다. 정성훈은 파워면에서, 그리고 나는 스피드와 기술, 활동량 면에서 서로들 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 최근 전북의 이동국이 득점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공격수들이 외국인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데 다른 해보다 올해 국내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외국인 선수 중 올 시즌에는 특히 특출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수도권의 ‘부자구단’을 제외한다면 지방에 있는 많은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가진 기량은 많이 평준화 되어 있다고 본다. 수원의 에두, 서울의 데얀 등 득점랭킹에서도 상위에 올라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다른 구단의 선수들은 활약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그 틈에 국내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득점랭킹에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자주 올리게 되는 것 같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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