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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서울의 해결사는 바로 나!

기사입력 2009.08.16 01:25 / 기사수정 2009.08.16 01:2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데얀(28, FC 서울)의 창끝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FC 서울은 지난 8월 15일(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9라운드에서 경남 FC를 맞아 데얀의 선취골과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은 이청용의 이적과 기성용의 경고누적 결장으로 인해 기존에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두 핵심 자원이 없었고,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 속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나 경남과의 역대전적(4승 4무 4패)에서 볼 수 있듯이 유독 힘든 경기를 펼쳐왔던 상대라 어려움이 더했다.

데얀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남의 진영을 공략했다.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데얀의 슈팅이 상대수비를 살짝 맞은 뒤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그리고 전반 41분 김치우의 프리킥을 절묘한 백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전을 소득 없이 마친 서울은 자칫 끌려갈 수도 있었던 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데얀. 페널티박스 앞에서 김승용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멋진 왼발 터닝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이 골은 김병지 골키퍼가 멍하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데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남의 김동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맞춰가던 후반 43분 역전골을 만드는 가교 역할을 하며 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널티박스 부근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데얀은 측면으로 쇄도하던 김승용에게 볼을 내줬고, 김승용이 골문 앞에 정조국에게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써 서울은 경남을 꺾고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2007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은 데얀은 데뷔 첫해에 36경기에 출전해 19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해 데얀은 서울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듯 했으나 금새 제 기량을 되찾아 34경기에서 15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시즌 현재 18경기(컵대회 2경기 포함)에서 11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더군다나 친선경기 의미가 짙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쳐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다.

데얀은 FC 서울 선수 중 손에 꼽힐 만큼 부지런한 선수다. 단순히 좌우로 크게 벌리는 것뿐만 아니라, 2선까지 내려와 볼을 주고받는 움직임이 좋다. 그리고 수비시에는 일차 저지선 역할을 해내며 수비부담을 줄여주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물오른 골 감각은 상대 수비수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은 팬들이 뽑은 MVP에 선정되면서 득점과 승리, 그리고 MVP까지 3배의 기쁨을 누렸다. 더욱이 얼마 전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의 임신 소식까지 전해져 데얀의 발은 한껏 가벼운 상태다. FC 서울의 데얀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이다.

[사진=상대선수와 몸싸움을 하고 있는 데얀 ⓒ 김현덕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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