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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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샌즈, "병살 막기 위한 슬라이딩 했을 뿐"

기사입력 2018.10.30 16:21 / 기사수정 2018.10.30 16:24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가 벤치클리어링 일으킨 자신의 슬라이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넥센과 SK는 1차전에 이어 28일 2차전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샌즈의 거친 슬라이딩이 발단이 됐다. 3회초 넥센의 1사 1·2루 상황 박병호의 병살타 과정에서 샌즈의 깊은 슬라이딩에 강승호가 넘어졌다. SK 선수들이 항의하며 양 팀 벤치가 비워졌다. 김성현은 샌즈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면서 KBO의 경고 조치를 받았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샌즈의 슬라이딩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샌즈를 예전부터 알고 있다. 보였던 플레이 이상으로 안 좋았던것은 없었다. 양 팀 선수들이 서로의 선수를 위해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감쌌다. 다만 김성현의 손가락 욕설이 있기 전 그 행동을 유발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얘기했다.

경기 후 SK 김강민은 "샌즈가 슬라이딩을 깊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샌즈가 먼저 'FXXX XXX'라고 계속 욕을 했다"고 밝힌 뒤 "정규시즌보다 선수들이 확실히 고조되어 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이다. 앞으로 우리도 가라앉히고, 자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샌즈는 "슬라이딩을 다소 세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경기장에서의 일은 경기장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샌즈는 "전날 벤치클리어링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욕설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면서 샌즈는 1차전에서 최정이 몸에 공을 맞은 뒤 배트를 던진 것에 대해 언급하며 "배트를 던진 게 더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상대의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야구했다. 어린이들이나 관중들에게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으나 경기 중 일어난 충돌이었을 뿐"이라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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