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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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이 밝힌 벤치클리어링 상황, "샌즈가 먼저 욕설"

기사입력 2018.10.28 18:40 / 기사수정 2018.10.29 12:46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강민이 샌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설명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그런데 1차전에서도 사구 시비로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던 넥센과 SK는 2차전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3회초 넥센의 1사 1·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병살타 과정에 벌어졌다. 샌즈의 거친 슬라이딩에 강승호가 넘어졌고, SK 선수들이 항의하며 양 팀 벤치가 비워졌다. 이 과정에서 샌즈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김성현은 KBO에게 경고 조치를 받았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샌즈가 깔끔하게 슬라이딩을 했다고 봤다. 2루수 강승호가 위치에 따라 본인이 스스로 피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 "샌즈를 예전부터 알고 있다. 보였던 플레이 이상으로 안 좋았던것은 없었다. 양 팀 선수들이 서로의 선수를 위해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얘기했다.

다만 김성현의 손가락 욕설과 관련해서는 "보진 못했지만 얘기를 들었다. 밖에서 볼 때는 손짓 등 행동으로만 판단할 수 있지만, 무엇이 그 행동을 유발했는 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의 문제 제기는 김강민을 통해 설명됐다. 김성현이 손가락 욕설을 하기 전 샌즈가 먼저 계속해서 욕설을 하면서 도발했다는 것이 김강민의 설명이었다. 중견수 김강민은 신경전이 벌어지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와 선수들을 보호했다.

김강민은 "샌즈가 슬라이딩을 깊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샌즈가 먼저 욕을 했다. 그건 싸우자는 것"이라며 "그런 싸움을 걸었는데 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랬던 거다. 1루에서도 박병호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지만 욕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 그런 상황이 나올 수는 있지만, 최대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정규시즌보다 선수들이 확실히 고조되어 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현이도 그렇게 한 것은 잘못을 한 것이지만, 흥분된 상황이었다는 것만 팬분들께서 이해를 해주셨다면 좋겠다"며 "앞으로 우리도 가라앉히고, 자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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