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택형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첫 포스트시즌에서 친정팀을 만났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015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넥센에 지명됐다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좌완투수 김택형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적 후 첫 가을야구 상대가 친정팀이다. 김택형은 "SK에서 다시 시작해서 친정팀이랑 큰 무대에서 경기한다는데 재밌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택형은 "(상대로) 아무 팀이나 상관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넥센에 있었던 선수다보니 응원 아닌 응원을 했던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적이다. 여기서는 잘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힘줘말했다.
플레이오프 전 '옛 동료'와 은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택형은 "(송)성문이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가 나오면 가운데 던져달라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가운데 던져줄테니까 칠 수 있으면 치라고 농담했다"고 웃으며 "서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송성문과 김택형은 넥센에 함께 입단했던 동기다.
넥센에 있을 때도, 지금도 선수단 막내지만 김택형은 이미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김택형은 "형들이 긴장했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김)태훈이 형이나 (박)종훈이 형에게 '형은 안 던져봤잖아요, 전 던져봤어요' 하고 장난도 쳤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넥센에 있을 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를 때 나가서 던졌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생각을 하고 어떻게 운영이 되는 지 아니까 그 부분에서 나아진 것 같다"고 플레이오프에서의 등판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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