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같이 걸을까'에서 god 멤버들과 20년 전 예능 '육아일기'에 출연했던 재민이의 영상통화가 이뤄지며 옛 추억을 소환했다.
25일 방송된 JTBC '같이 걸을까'에서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이어가고 있던 god가 재민이와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999년 생인 재민이는 2000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방영됐던 MBC 예능 'god의 육아일기'에 출연했었다. 당시 god는 재민이와 함께하는 생생한 육아 체험의 모습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며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날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여러분과 영상통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며 김태우에게 전화기를 건넸다.
"지금 누가 우리와 영상통화를 하려고 하냐"며 전화기를 받아든 김태우에게 전화기 속 재민이는 "저 알아보겠어요?"라고 말을 건넸고, 김태우는 "누구지?"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재민이는 "20년 전에 형들이랑 프로그램 같이 했었는데"라고 얘기했고 김태우를 비롯해 멤버들은 "진짜로?"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전화기 앞에 모여섰다.
특히 '왕엄마'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재민이의 육아에 각별함을 보였던 손호영은 재민이의 존재를 확인한 후 "이게 무슨일이야"라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박준형은 "우리는 너의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감격했고, 데니안은 "길에서 이렇게 지나가면 못 알아볼 것 같다. 우리가 원하던 메인보컬 얼굴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준형은 "지금은 이 감정을 말로 표현 못하겠다. 내 마음 속에 느끼는 게 있어서, 실제로 만나서 밥 먹고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진짜 이렇게 잘 커줘서, 건강하게 아무 일 없이 씩씩하고 잘 생긴 재민이로 커줘서 진짜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재민은 "지금 스물 한 살이다"라면서 "형들도 옛날 모습 그대로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제작진은 "촬영 전 재민이를 순례길에 초대했는데, 직접 출연은 부담스럽다고 해서 함께 오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본인이 성장한 모습을 형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영상통화를 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호영은 "어떻게 컸는지 정말 궁금했다. 사실 재민이는 저희를 모르지 않나. '나는 이 형들 보고 싶지 않아', 이 얘기를 들을까봐 두려웠었다. 지금이라도 연결됐으니까, 한국 가면 무조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이 만나면 술도 마실 수 있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손호영은 "와, 재민이가 소맥을 마셔요? 진짜 어색하다"라면서 20여 년의 지나온 세월을 몸소 실감했다.
'같이 걸을까'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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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