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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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위기를 기회로' ① - 알레산드레 파투

기사입력 2009.08.11 20:55 / 기사수정 2009.08.11 20:5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갈락티코 2기'의 레알 마드리드와 '분노의 영입'을 실시한 맨체스터 시티의 분전이다. 하지만, 공수 핵심 선수를 보냈음에도, 안일한 자세를 통해, 이적 시장 막판 반전만을 노리는 AC 밀란의 경우도 존재한다.

카카와 말디니를 잃은 밀란은 창과 방패가 무뎌졌다는 평가 속에서 올 여름 가장 바쁜 이적 시장을 보낼 팀 중 하나로 주목되었다. 그러나 밀란의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호나우지뉴의 존재가 주는 의의와 안일한 태도를 선사. '밀란의 전력 약세'를 재정 확충이라는 명분 아래 방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밀란의 '차기 에이스'로 각광받는 파투는 더욱더 무거운 짐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나시오날의 숨겨진 재능인 파투는 세브첸코의 후계자로 AC 밀란에 입성한 뒤 '처참한 실패'를 맛 본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의 대안이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브라질 언론의 주목을 받은 그는 호나우두가 직접 언급한 후계자이다. 게다가, 그의 데뷔전을 지켜본 축구 관계자들은 그를 일컬어 가장 완성된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표현했다.

빠른 주력과 키핑력, 테크닉 등. 또래 선수들에 비해 남다른 재능을 소유한 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과 성숙함도 지녔다. 특히,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능력은 세계 최고의 레벨에 도달했으며, 헤딩, 프리킥, 중거리 슛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선수이다. 게다가, 리그 내 강팀을 상대로도 대범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호나우두의 재림이 과찬이 아닐 정도이다.

그러나 포스트 플레이에서의 약점과 원톱으로서의 자질 부족이란 단점을 지니고 있다. 즉, 투톱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원톱으로서의 자질 부족 문제점에 대응하고자, 밀란은 전형적인 타겟형 포워드인 훈텔라르의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활동량이 현격히 떨어진 호나우지뉴와 노쇠한 밀란의 미드필더진의 지원이 부족하다면, 파투는 훈텔라르의 득점포 가동을 위해, 남들보다 2배 이상의 움직임을 선사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 파투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과거, 카카는 세브첸코의 첼시 이적 이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최고의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게다가, 카카가 부상으로 인해 필드를 떠났을 때, 보여준 파투의 활약은 ‘소년 가장’이란 칭호가 붙을 만큼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또한, 밀란은 알바니아의 거부 타치의 지원 아래, 이적 시장 막판 전력 보강에 나서며 급한 불을 끄려는 시도가 보인다.

만일, 파투가 과거 카카의 행보를 따라, 에이스를 잃은 밀란을 위해, 분전한다면, 그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카카 중심의 공격진 운용에서 벗어나 파투 위주의 공격진 운용이 이루어진다면, 더욱더 자신의 기량을 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밀란에서 펼쳐질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맞이할 파투의 골 행진이 기대된다.

[관련기사] ▶ 위기를 기회로

'위기를 기회로' ② - 곤살로 이과인 

'위기를 기회로' - ③ 호비뉴

[사진 = 알레산드레 파투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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