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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개막 D-21…100%를 향해 치닫는 라 리가 클럽들

기사입력 2009.08.11 08:37 / 기사수정 2009.08.11 08: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8월에 들어서자 유럽 각국의 리그가 09/10시즌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 1은 이미 1라운드를 치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지난주 커뮤니티 쉴드를 끝내며 리그 개막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흐름에 발맞춰 스페인 라 리가의 클럽들 역시 프리시즌 일정의 마지막을 소화하며 3주 앞으로 다가온 09/10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09/10시즌의 시작' 슈퍼컵에서 맞붙는 바르셀로나와 아슬레틱 빌바오

라 리가 개막이 아직 3주나 남았지만 바르셀로나와 아슬레틱 빌바오 선수들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스페인 슈퍼컵(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리그와 컵 모두 우승을 한 관계로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인 빌바오가 슈퍼컵에 참가하게 된 가운데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두 클럽 모두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하며 라 리가 팬들에게 가장 먼저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빌바오의 경우 유로파 리그 예선 경기를 치르며 전술적으로도 점차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9일과 20일(현지시각) 각각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시티와 빌바오는 셀타 비고와 친선 경기가 남아있지만 슈퍼컵 1차전이 먼저 열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프리시즌이 끝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선수들 외에도 프리시즌 동안 활약이 빛났던 유스 선수들 역시 마지막 점검을 위해 슈퍼컵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 기나긴 휴식기에 지쳤던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중앙 수비수 마크 무니에사가 눈에 띄었고, 빌바오에선 유로파 리그서 골을 기록하며 16세 7개월로 클럽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이케르 무니아인이 유독 빛났기에 뛰어난 두 신인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전력 점검을 할 수 있는 슈퍼컵을 통해 바르셀로나와 빌바오는 09/10시즌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개막 전까지 전력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

'새 시즌은 새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세레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라는 말도 있듯이 09/10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클럽이 있다. 갈라티코 2를 완성한 레알 마드리드와 그로 인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 비야레알 그리고 승격팀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세레스가 그 주인공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08/09시즌이 끝난 직후 갈라티코 2를 진두지휘할 감독으로 마누엘 페예그리니를 선택했다. 중위권에 처져있던 비야레알을 일약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시키는 마법을 보여준 페예그리니이기에 타 클럽 팬들로썬 카카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다양한 전술 소화 능력을 갖춘 페예그리니 감독이야말로 가장 두려워할 인물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비야레알 역시 일찌감치 에르네스토 발바르데 감독을 선임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발바르데 감독은 지난 06/07시즌 에스파뇰을 UEFA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명장으로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를 이끌며 그리스 리그와 컵 대회를 우승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달 발바르데 감독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27-0의 대승을 이끌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 올 시즌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창단 후 첫 라 리가 승격에 성공한 세레스 역시 라 리가 무대에 잔뼈가 굵은 쿠코 시간다 감독을 선임하며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오사수나를 이끌다 리그 도중 경질된 시간다 감독이지만 지난 06/07시즌 오사수나를 UEFA컵 4강으로 이끌었을 정도로 능력 있는 감독이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며 새 출발을 시작한 세 클럽은 감독이 원하는 계획에 따라 선수 영입과 친선 경기를 통해 라 리가 개막 전까지 전력을 100%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할' 에스파뇰

새로운 구장에서 새로운 주장과 함께 09/10시즌을 힘차게 준비하던 에스파뇰이 뜻하지 않은 비보를 전해왔다. 지난 9일(한국시간), 에스파뇰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부터 주장 직을 수행할 다니엘 하르케가 심장마비로 인해 돌연사했음을 밝혔다.

특히 에스파뇰의 경우 몬주익 경기장에서 코르네아 엘 프라트로 홈구장을 옮기며 새 출발을 다짐한 상황에서 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을 잃었기에 비통해하고 있다. 따라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을 가슴에 품은 에스파뇰이 슬픔을 뒤로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충격의 강등 후 1년 만에 라 리가에 복귀한 레알 사라고사와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등 유독 이적 시장에서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던 선수들을 끝까지 지켜낸 발렌시아가 자존심을 회복하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양분된 라 리가를 혼돈으로 빠트릴지도 관심거리다.

라 리가 개막이 아직 3주나 남은 상황이기에 현재까지 완벽한 전력을 구축한 팀은 없다. 일례로 완성에 가깝다 평가받는 바르셀로나 역시 아스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영입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남은 기간 새로운 스타가 라 리가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남은 3주 동안 전력을 100%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라 리가 클럽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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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예그리니 감독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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