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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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 '무실점 쾌투'…두산, LG에 설욕

기사입력 2009.08.08 20:26 / 기사수정 2009.08.08 20:2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2위 두산이 LG를 꺾고 선두 KIA와의 간격을 1경기차로 유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금민철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전날(7일) 당했던 0-2 패배를 설욕하며 LG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금민철과 한희의 선발 맞대결은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경기 전 예상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다만, 경기 초반 LG가 거푸 병살타를 날리며 발이 묶인 사이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것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금민철은 5회까지 LG 타선을 상대로 단 1안타만 허용했다. 4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1회말 1사 1루와 2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각각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넘겼다.

4회말 이대형에게 볼넷, 박용근에게 행운의 내야 안타를 각각 허용해 무사 1,2루 고비를 맞았지만,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자신감을 되찾아 최동수와 박병호를 간단히 잡아내 역시 점수를 주지 않았다.

1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던 금민철은 이날도 똑같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개인 4연승 행진이다.

LG 선발로 나온 한희도 7회 원 아웃까지 던지며 피안타 3개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지만, 경기 초반 야금야금 실점한 것이 끝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6.1이닝 동안 3실점하고 물러난 한희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임재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이종욱이 안타로 나간 다음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추가점을 냈다.

2-0으로 앞선 두산은 7회초 김재호가 중전 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임재철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김재호를 불러 들여 3점째를 올렸다. 두산의 불펜 투수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6회말 지승민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간 두산은 7회말 고창성을 올려 1이닝을 맡겼고, 8회에는 임태훈 카드를 꺼내 LG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임태훈은 2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2호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의 전형적인 '승리 공식'이 빈틈 없이 맞아 떨어졌다.

LG는 7회말 1사 1,2루에서 박경수가 밀어친 우익수쪽 깊은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바람에 반격 기회를 놓쳤고, 8회말에는 1사 2,3루의 '빅 찬스'에서 박용택의 3루 땅볼 때 권용관이 홈에서 횡사해 추격 흐름이 끊긴 것이 뼈아팠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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