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8 18:46 / 기사수정 2009.08.08 18:46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우승 후보 광주 제일고등학교가 '청룡기 타이틀 홀더' 서울 신일고등학교에 압승하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8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준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투-타의 우위를 선보인 광주일고가 신일고에 10-2로 압승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결승에 합류했다. 만년 우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황금사자기 패권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 할 우승 소식이 없었던 광주일고는 네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취점은 신일고의 몫이었다. 신일고는 1회 초 2사 2루 찬스서 4번 이제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광주일고도 곧바로 이어진 1회 말 2사 1, 2루 찬스서 5번 손준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맞불을 놓았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5회 초에 다시 깨졌다. 신일고는 5회 초 2사 2루 찬스를 1번 김세웅이 1타점 2루타로 살려내며, 다시 한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때 까지만 해도 에이스 박주환이 버티고 있던 신일고가 한점 차 신승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광주일고 역시 '전통의 강호'였다. 5회 말 반격서 1사 만루 찬스를 3번 김주덕의 2타점 2루타로 살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4번 강백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만회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5번 손준혁마저 2사 3루 찬스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한 번 불붙은 광주일고의 타선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6회 말 1사 2루 찬스에서는 1번 강민국의 땅볼 때 상대 수비 에러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을 비롯하여 7회 말 공격에서는 4번 강백산이 우중간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쐐기점을 뽑았다.
강백산의 홈런으로 봉황대기 대회에서는 무려 14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이후 광주일고는 7회 2사 2, 3루 찬스에서 9번 이주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신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신일고는 대회 내내 에이스 박주환이 혼자 3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했으나 마지막 광주일고의 벽을 넘지 못하며 '시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신일고는 올 시즌 청룡기 챔프에 이어 봉황대기에서도 4강에 오르며, '우승 청부사' 최재호 감독 부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유창식이 7이닝 동안 신일고 타선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회 2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직후 광주일고 허세환 감독은 "결승에 오른 만큼, 기필코 우승 한번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선수들의 각오가 더 크다. 유신고나 북일고, 둘 중 어느 팀을 만나도 상관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기 직후 응원단에 예를 표하는 광주일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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