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1999년생 '우승둥이' 한화 이글스 투수 박주홍이 팀의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 5일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올리온 넥센을 만났다.
이번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순수 신인은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박주홍 두 명. 특히 박주홍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경기를 뛰다 부름을 받고 급하게 귀국해 팀에 합류했다.
박주홍은 "쉬는 날이라 자고 있었는데 2군 스태프 형이 깨우러 와서 한국 갈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다. 얼떨떨하다"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예전부터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자신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는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가을야구가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실감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 벤치에서는 "박주홍이 나 때문에 온 것이냐"고 묻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주홍과 서석초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인 이정후가 그 주인공. 이정후는 올 시즌 박주홍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주홍이와 야구를 비슷하게 시작했다. 내가 유격수를 보고 주홍이가 1루수를 맡았는데, 투수로 프로를 올 줄은 몰랐다. 주홍이가 마운드에 있으면 프로 같지 않고 청백전 느낌이 나서 웃음이 나온다"고 말한 이정후는 이내 "오늘은 주홍이에게 잡히면 안된다. 나만의 대책이 생각이 났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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