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11년 만에 오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넥센에서 에릭 해커, 한화에서 데이비드 헤일이 등판한다.
마지막까지 넥센에게 1경기 차로 쫓겼던 한화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최종전을 승리하면서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한화는 13일 최종전 이후 5일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물론 쉬기만 한 것이 아니라 훈련을 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했고, 1차전 전날에는 가볍게 훈련을 마무리했다.
충분한 휴식은 불펜에 강점이 있는 한화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송은범과 이태양, 정우람, 박상원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친 한화는 올 시즌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4.28로 리그 1위의 성적을 자랑했다. 선발진이 약하지만 역전승이 많았던 것, 3위로 시즌을 끝낼 수 있던 것도 불펜의 힘이 컸다. 그런 불펜 모두가 푹 쉬고 1차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호재다.
그 앞은 헤일이 책임진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7월 합류한 헤일은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넥센과 만난 적이 없어 넥센에게는 낯선 투수다. 한용덕 감독은 헤일에 대해 "큰 경기 경험이 있고, 안정적으로 투구를 하고 있어 1선발로 정했다"고 밝혔다. 헤일은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당시 디비전 시리즈 1경기에 나온 경험이 있다.
타선에서도 넥센에 좋은 성적을 거둔 타자들이 많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호잉이 4할2푼6리, 하주석이 4할1푼1리의 타율로 강했다. 김태균도 3할8푼1리로 4할에 육박한다.
비록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한화지만, 오히려 선수들 개인 면면을 살펴보면 포스트시즌 경험자들이 많다. 선수단의 절반 가량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넥센과 달리 한화는 송은범, 정근우, 정우람 등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큰 경기 경험을 해본 베테랑들이 많다. 긴장도나 위기 대처 면에서 노련한 대응이 가능하다.
그리고 한화의 마지막 선수, 뜨겁게 "최강 한화"를 외칠 팬들이 그 주인공이다. 홈인 만큼 1루와 3루 할 것 없이 이글스파크 전체가 오렌지색으로 물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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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