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알파고가 알찬 역사 투어를 선보였다.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터키 알파고의 역사 투어를 담았다.
알파고는 이른 아침 호텔을 찾아 친구들을 깨웠다. "한국에 있는 이스탄불 궁전과 비슷한 곳이다. 그런데 그곳이 외부세력에 의해 공격을 당했고 그 공격은 한국의 분단까지 만들어냈다"라며 목적지를 설명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일제가 들어서기 전부터 이후를 보여주고 싶다. 한국은 너무 빠르게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이뤘다. 그 이유는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이라고 해야 하나, 항의, 저항 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알파고가 선택한 첫 장소는 덕수궁이었다. 조선의 전통적인 목조 건축과 서양식의 건축이 공존하는 유일한 궁궐이다. 본격 탐방에 앞서 지핫, 메르트, 미카일과 한국식 와플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내 능숙하게 지식을 방출하며 친구들을 가이드했다. 친구들도 소풍을 온듯 들뜬 마음으로 질문을 쏟아내며 적극적으로 둘러봤다. 알파고는 고조선부터 신라시대, 고려, 조선시대, 일본 침략, 한중일 관계 등 역사를 1시간 동안 속성으로 강의했다. 친구들은 알파고를 통해 한국의 침략의 역사 등 아픈 근대사를 처음 알게 됐다.
이를 보던 딘딘은 "설민석 선생님보다 강의 잘한다"며 신기해했다. 알파고는 "고조선부터 일제 침략까지 설명하는 건 3~40분 정도 걸린다. 난 기자니까 요약을 한다"고 말했다. 조승연 작가는 "엄청나다. 난 작가니까 늘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문장 교대식을 지켜본 이들은 이색적인 광경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후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와 독립투사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서대문 형무소를 찾았다. 미카일은 "디야르바키르 교도소와 같은 곳이냐"고 물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알파고는 이번에도 해박한 지식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친구들은 당시의 사진을 바라보며 숙연해했다. 18살의 나이로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도 진지하게 들었다. 잔혹하고 알랄한 고문을 볼 수 있는 고문실을 둘러 볼 때는 당황하며 할 말을 잃었다.
오전 탐방을 마친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고통 받았는지 몰랐다", "그때 사람들이 여전히 압박 속에서 살고 있다. 국내 정서가 어지럽고 드라마틱한 상황이어도 나라를 발전시켰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목적지는 청와대 사랑채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친구들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까지 한국인의 노력과 과정을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역사 탐방을 마친 이들은 보양식 장어구이를 먹으며 에너지를 채웠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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