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5 01:03 / 기사수정 2009.08.05 01:03
[엑스포츠뉴스=수원,정재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제4회 수원컵 국제 청소년(U-20)축구대회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서정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구자철이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U-20 대표팀은 남아공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6일 있을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거머쥘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보였던 대표팀은 그간의 전적이 무색할 만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4일 있었던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였던 대표팀은 한층 강력해진 이집트의 밀착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구자철과 이승렬(FC서울)을 비롯해 리그 경기로 인해 지난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부정확한 패스로 이렇다 할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한 기자회견에서 "포지션과 타이밍이 좋지 않았고 패스연습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패스에 대한 문제보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부족했다."라고 평가하며 이날 경기의 부족함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미드필더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자 공격수들도 덩달아 고립되기 일쑤였다. 중앙 공격수 김동섭(시미즈)은 상대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다음 동작이 아쉬웠고 이승렬과 조영철(니가타)은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전반에 부진했던 미드필더 문기한을 빼고 왼쪽 수비수 양준아를 투입하며 왼쪽 수비를 담당하던 김민우를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과 함께 변화를 주자 대표팀은 전반에 비해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이집트의 수비는 견고했고 그 수비를 뚫어내기는 2%가 부족했다. 후반 중반이 지나자 박희성(고려대), 최정한(오이타), 서정진(전북)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수를 모두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고 홍명보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후반 34분 교체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서정진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리의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골키퍼를 완벽히 따돌리며 침착하게 밀어넣어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일본은 남아공을 6-2로 대파하며 1승1패를 기록했고 남아공은 2패의 수모를 당했다. U-20 대표팀은 6일(목)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승리를 자축하는 대표팀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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