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3 11:12 / 기사수정 2009.08.03 11:12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성남이 피스컵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먼 스페인 땅에서 열린 피스컵에 참가했던 성남 선수단. 마지막 경기인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치르고 4일 만에 갖는 리그 경기에서 성남은 피스컵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플레이로 앞으로 펼쳐질 리그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피스컵 경기에 참가하지 전,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피스컵 이후의 성남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골 찬스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집중력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침착성이 성남이 피스컵에서 거둔 성과였다. 이러한 성과는 피스컵 이후 재개한 리그 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성남은 2일(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2009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전북의 에닝요에게 선취골을 빼앗겼지만 후반에 라돈치치와 김정우(2골)가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팀 승리와 더불어 성남이 거둔 큰 성과라고 한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라돈치치의 부활이었다. 라돈치치는 팀이 1:0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1분, 중앙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4월 6일 제주와의 경기 이후 무려 4달여 만에 넣은 골이었다. 그동안 라돈치치는 성남의 ‘애물단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신태용 감독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의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피스컵 이후 라돈치치는 그동안 자신감이 쌓였는지 피스컵 이후 바로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한번에 씻어버리는 골을 넣음으로써 단숨에 성남 전력의 ‘핵’을 떠올랐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성남은 앞으로 있을 포항, 대전, 제주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어 신태용 감독이 추구했던 ‘달라진 성남’의 모습이 앞으로 2~3경기 이후면 나올 것으로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K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성남 선수단이 올 시즌 초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것을 어떻게 아물게 할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성남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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