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3 00:19 / 기사수정 2009.08.03 00:19
9월 24일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앞둔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가오는 월드컵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경기는 어느 한군데 흠잡을 데가 없는 경기였다. 포백으로 구성된 수비는 90분 동안 이렇다 할 위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단단함을 과시했고 세 명의 포워드가 경기 내내 보여준 플레이는 날이 바짝 선 칼날보다 날카로웠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김민우와 오재석의 좌우 풀백 라인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남아공의 측면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으면서도 위협적인 오버래핑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오른쪽 측면수비로 출전한 오재석(경희대)은 정확한 오른발 킥을 앞세워 양질의 크로스를 제공하며 오른쪽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남아공의 기세에 잠시 밀렸을 때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40분 침투하던 김보경의 추가 골을 만들어낸 정확한 크로스는 이날의 백미였다.
왼쪽의 김민우(연세대)의 공격가담도 남아공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때로는 왼쪽 공격수로 나선 김보경보다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지만 전반 36분 남아공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일품이었다. 또한, 후반 22분 양준아가 투입되자 미드필더로 올라와 공격본능을 맘껏 발산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현대축구에서 양쪽 풀백은 수비력과 동시에 공격력이 매우 강조된다. 수비수이자 공격수로서 풀백의 공격 가담은 이제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 덕목이 되었다. 이런 측면을 고려했을 때 김민우와 오재석은 충분한 가능성을 갖췄다. 때로는 수비 전환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들은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김민우와 오재석은 1990년생으로 아직 한국 나이로 20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지금과 같은 성장을 보여준다면 향후 10년간 한국 측면수비를 책임질 든든한 인재가 될 것이다.
[사진='U-20대표팀의 풀백 오재석(위)와 김민우(아래)' ⓒ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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