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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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 정경호, 조원희 인터뷰

기사입력 2005.08.15 07:28 / 기사수정 2005.08.15 07:28

홍재의 기자

남북 통일 축구대회가 남측 대표팀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아시아 대회를 치르면서 극심한 골 가뭄으로 근심에 쌓여있던 대표팀이 오랜만에 골 잔치를 열었다.

정경호는 오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전반 34분 첫 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정경호는 사이드에서의 날카로운 돌파 뿐만 아니라 경기장 곳곳을 휘젓는 등 3-0 대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정경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목이 아퍼서 들어가기전에 오늘 헤딩으로 한 골 넣어야 겠다고 장난으로 말했는데 골을 터뜨려서 좋다"며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정경호 선수와의 인터뷰.



ㅡ 오늘 경기 소감은?
일단 이겨서 좋다. 동아시아때 좋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렸는데 이번 경기는 평가전이긴 하지만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사우디전을 대비해서 나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던것이 승리 요인이었지 않나 싶다.

ㅡ 지난경기는 3-5-2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었는데 오늘은 3-4-3에서 윙포워드 역할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3-4-3 윙포워드를 볼때는 단조롭게 사이드 위주로 갔었다. 감독님께서 사이드 공격수들이 안으로 좁혀서 외로운 원톱  공격수와의 콤비네이션을 높이고 바깥쪽 사이드 김동진 선수나 조원희 선수가 전방으로 나갈 수 있게끔 공간을 확보 해주라고 주문을 하셨다. 오늘 경기는 그렇게 전술 운영을 했는데 잘 먹힌것 같다.

ㅡ 지난 동아시아 대회에서는 지극히 골이 터지지 않았는데 오늘 많은 골이 터졌다. 골 결정력을 높이는 훈련을 따로 실시 했는가?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차는 연습을 했고, 전술적으로 굉장히 잘 맞아 떨어져 많은 골이 터진것 같다. 지난 북한전에서는 사이드에서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만을 시도 했었는데 그런 공격 보다는 중앙으로 진출하는 전술 병용을 했던게 득점이 많이 터진 이유인 것같다.

ㅡ 여태껏 한국 공격은 사이드 위주였고 사이드를 통해 골이 많이 났었다. 그렇다면 전술 변화가 있다는 말인가?
3-4-3 포메이션에서 양쪽 윙포워드가 사이드에서만 있었던 단조로운 공격이었기 때문에 외롭다는 평을 많이 들었었는데 원톱 동국이나 진용이를 도와줄 수 있는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중앙과 사이드 모두에서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긴 것 같다.

ㅡ 오늘 헤딩골을 성공시켰는데 당시 상황 설명을 해달라.
목이 아퍼서 들어가기전에 오늘 헤딩으로 한 골 넣어야 겠다.고 장난으로 말했었다. 오늘 두현이가 올린 프리킥 상황에서 약간 역동작이 걸리는 헤딩슛 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게 보고 헤딩을 한 것이 골로 연결된 이유인것 같다.

ㅡ 동아시아 대회에 이어서 두번째 북한과 붙었다. 소감이 어땠는가?
북한 선수들 얼굴이 많이 봤던 얼굴 같다. 전에 경기를 한번 했었기 때문에 엎어지면 일으켜 주고 그런 식으로 웃으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했다. 오늘 3-0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는 났지만 양쪽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된다.

ㅡ 사우디전을 앞두고 각오 한말씀.
월드컵 확정은 됐지만 시드 배정 문제라던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열심히 뛰어서 승리로 보답하겠다.


오늘 경기에는 국가 대표로 첫 출전한 조원희가 눈에 띄었다. 짧은 머리로 그라운드를 열심히 뛰어다닌 조원희. 과연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오른쪽 윙백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 조원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은 조원희 선수와의 인터뷰.



ㅡ 오늘 국가대표로 첫 경기를 뛰었는데 소감 한말씀.
부담없이 당당히 뛰었다. 감독님께서 상대 7번의 공격력이 뛰어나니 수비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공격에도 참여하라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

ㅡ 북한 선수와 뛰어본 소감은?
청소년 대표팀 때 한 번 뛰어본 경험이 있다. 두번째 붙어보는 것이었는데 역시 떨렸다.



홍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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