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1 16:24 / 기사수정 2009.07.31 16:24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장장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현대카드 슈퍼매치VIII - 슈퍼클래스'에 일일 강사로 참가한 박빛나(24, 전 국가대표) 코치는 국내 유망주들의 성장을 위해 지금보다 나은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야구딘(29, 러시아)과 사라 마이어 등과 함께 A, B 클래스 강좌를 담당한 박빛나 코치는 외국 스케이터들과 함께 유망주들을 지도해 본 경험은 매우 특별했다고 밝혔다.
"외국 스케이터과 함께한 경험은 매우 재미있고 특별했어요. 무엇보다 자유롭고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텝과 표현력에 대해 많이 가르쳐 준 것 같은데 피겨 유망주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텝은 국내 선수들에게 취약한 부분이다. 점프에서는 강하지만 스텝과 스케이팅 기술, 그리고 표현력은 늘 국내 스케이터들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아직 우리 선수들이 다른 기술과 비교해 스텝에서 약한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스텝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충분히 좋아지리라고 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링크에서 오랫동안 연습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겠죠. 이번 클래스에 일일강사로 나선 외국 스케이터들도 점프보다는 스텝과 표현력을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박 코치는 현역 시절,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연아가 출연하기 전까지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어린 나이에 '최연소 피겨 코치'로 후배 육성에 들어간 박 코치는 '진지함'과 함께 '즐거움'도 매우 필요하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연습을 할 때, 집중도 잘 되고 스케이트를 타는 참맛을 느끼려면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 스케이터들의 자유롭고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엄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될 수 있으면 아이들이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번 클래스 강좌를 가지면서 선수시절, 자신의 우상인 알렉세이 야구딘과 다시 만나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야구딘이 어린 유망주들을 가르치는 모습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박 코치는 국내 유망주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연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겨를 지망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가르칠 지도자들도 꾸준히 배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4급 이하의 어린 선수들을 주로 가르치고 있는 박 코치는 '기초'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기초와 스케이팅 기술이죠. 또한, 스케이트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고 있어요. 이번 클래스에 참가한 어린 선수들이 꾸준하게 스케이트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슈퍼클래스 온 아이스' 강사로 나선 박빛나 코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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