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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자존심' 차범근 VS '우승을 노리는' 귀네슈

기사입력 2009.07.31 11:09 / 기사수정 2009.07.31 11:0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한국 최고의 공격수였던 차범근 감독과, 터키 출신이며 현역 시절 골키퍼였던 귀네슈 감독이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갈색 폭격기’, ‘차붐’이라는 별칭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수원의 차범근 감독. 현역 시절 골키퍼로서 명성을 날렸던 귀네슈 감독이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항상 우승권에서 맞붙었던 두 팀. 하지만, 올 시즌은 두 팀의 사정이 조금은 다르다. 서울은 선두권에 머물고 있지만, 수원은 하위권에 내려앉아 있다.

순위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수원과 서울, 두 팀의 이른바 ‘이름값’만으로도 팬들을 흥분시키는 이번 경기. 양 팀을 이끄는 차범근과 귀네슈, 이들 두 ‘명장’들의 모든 것을 살펴보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을 미리 느껴본다.

◆ 차범근 감독, ‘챔피언은 아직 죽지 않았다.’

= 줄곧 리그 순위표의 윗자리를 지켰던 수원. 하지만, 올 시즌은 사정이 좀 다르다. 리그 초반부터 부진에 시달리더니 현재까지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많이 약해진 것이 수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언제나 정상만을 달려왔던 차범근 감독이다. 최연소 국가대표, UEFA컵 우승 2회 경험, 분데스리가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차범근 감독은 아무리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도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

차범근 감독은 30일(목) 가진 기자회견에서 “1위 팀인 서울과의 경기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근 수원의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도 전력에 합류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팀 사정이지만 라이벌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이 과연 여러 모로 어려운 팀을 이끌고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내며 수원을 다시 한번 정상권의 팀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귀네슈 감독, ‘수원 잡은 상승세로 K리그 우승 이뤄낸다.’

= 현재 승점 33점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이번 18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해 수원을 잡은 상승세로 K리그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다. 귀네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경기들보다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좋은 축구는 곧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역시절 터키무대에서 골키퍼로서 명성을 날렸던 귀네슈 감독은 골키퍼 출신답지 않게 공격축구를 추구하면서도 수비를 두텁게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선수생활에서는 그리 유명세를 타지 못했으나 감독으로서는 터키는 물론 유럽 최고의 감독에까지 올랐던 명장이다. 우리에게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기억을 하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터키 대표팀을 이끌며 보여줬던 화려하진 않지만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하는 축구로 FC서울을 선두의 자리까지 올려놨다.

어느덧 FC서울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높게 평가하는 그는 기성용, 고요한, 고명진 등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누구보다 신뢰한다. 귀네슈 감독은 “기성용, 이승렬, 고요한, 고명진 등 젊은 선수들이 뭔가를 보여줄 때가 됐다.”라면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발언을 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2006년 말, FC서울의 감독에 취임하면서 컵대회와 K리그 준우승의 성과를 거두었던 귀네슈 감독.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많은 FC서울을 귀네슈 감독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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