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서로 진실로 사랑하고 그렇게 열심히 잘 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힌 지 9개월 만이다. 만남부터 화제를 모은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그의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결혼 소식부터 기자회견, 부부 싸움, 자살 시도, 이혼까지 조용할 날이 없다. 그렇게 사랑한다는 두 사람은 결국 이혼을 결심, 부부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SNS에 왕진진과 함께 혼인 신고서를 들고 찍은 인증샷을 남기며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왕진진의 정체에 대한 여러 의혹과 무성한 소문이 제기됐다. 그의 실제 나이부터 본명,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부분을 비롯해 두 건의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2년을 복역했음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전준주는 2013년 만기 출소한 후 현재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낸시랭은 "남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최근에 다시 재회하게 돼서 사랑하고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정말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억측이든 사실이든 제 남편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제 남편 자체를 사랑한다. 서로 그냥 진실로 사랑하고 아끼고, 그래서 평생 함께 하고 싶어서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예쁘게 누구나 같이 잘 살고 싶은게 부부의 마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말렸지만, 낸시랭은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며 왕진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혼인신고로 먼저 부부의 연을 맺을만큼 강한 신뢰를 보였다.
결혼 후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왕진진이 또 다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최근에는 왕진진이 낸시랭과 부부싸움 도중에 둔기 형태의 물건으로 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서로 화해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내 왕진진이 10일 새벽 용산구 자택 욕실에서 목에 붕대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왕진진은 응급처치 후 의식을 찾았다.
낸시랭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내가 사랑한 사람이니 돈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폭언과 감금, 폭행이 점점 심해졌다. 그 수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돼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왕진진 역시 "아내의 마음이 떠났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며 "아내가 주변인들의 말에 현혹돼 철저히 나를 피했다. 아내는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갔다. 더 이상 삶에 의욕이 없다"라고 말하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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