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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빈틈 채웠다"…'같이 걸을까' god 박준형, 유쾌함 속 애틋함

기사입력 2018.10.11 17:40 / 기사수정 2018.10.11 16: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맏형 박준형이 유쾌함 속에서도 동생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11일 서울 마포구 JTBC빌딩 JTBC홀에서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윤환, 정승일 PD,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가 참석했다.

'같이 걸을까'는 친구와 함께 걷는 여행을 주제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god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내용으로, god는 이번 예능을 통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다시 뭉치게 됐다.


특히 맏형 박준형은 그간 활발한 예능활동을 통해 입담을 자랑했던 만큼, 이번 '같이 걸을까' 제작 발표회에서도 그 입담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약 3kg가 빠졌다는 그는 제작진들을 향해 고된 여정이었다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얻은 게 더 많았다. 동생들과 떨어져있으면서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고 걸으면서 우리 사이이 벌어졌던 틈을 꽉 채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동의하는 듯, 윤계상 역시 "사실 겁도 많이 났다. 그래도 굉장히 오랜만에 멤버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며 좋은 시간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박준형의 말에 덧붙이며 윤계상은 "나이가 들고 각자 개인활동을 하면서 어릴 적 우리 모습들이 없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돌아가게 되더라. 감사함을 배웠다"고 멤버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데니안은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잃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좋았던 것은, 나머지 멤버들이 다들 어딘가를 아팠지만 저는 물집도 잡히지 않고 아프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준형은 "우리는 다 뛰었는데 혼자 안 뛰어서 그렇다"라고 버럭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데니안은 "그때 우리로 돌아오는 게 참 신기했다. 예전에는 우리가 같은 고민이었는데, 이젠 인생의 길이 다르다보니 고민도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손호영 역시 "멤버들을 만나 흘러온 시간이 더 길다. 오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갔다"며 "멤버들과 같이 하면서 진짜 내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그간 god의 맏형으로 박준형은 동생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다. 그는 "10대 때부터, 20대를 넘어 지금까지 본 모습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하며 맏형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 그는 "각자가 다른 길을 가다가 이렇게 다시 만나니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기분이더라"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준형은 "우리는 옛날 그 시절을 잊지 않은 것 같다"며 "초심에 맞게 잘 걸어다녔는데 힘들었던 것도 내려두고 껍질을 벗고 여린 모습까지 함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고된 여정이었음에도 멤버들 누구하나 짜증내지 않았다고 전한 박준형은 "그런데 태우가 자기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자꾸 제작진에게 뭔갈 묻고 아침마다 햇빛을 받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이번 여행이 힘들어서 투덜댄 사람도, 돌아가고싶다는 사람도 없었다. 그냥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 다만 오늘 방송을 통해, 시작하면서 가졌던 교만들이 걸으면서 서서히 깨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내년 1월이면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하게 된 god. 맏형 박준형은 어린시절 그때가 기억나는 듯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 동생들이 어느덧 어른이 되어, 각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어색한지 연신 장난을 치기도.


그의 유쾌하지만 애정어린 시선 덕분일까. 4명의 멤버들 모두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제작발표회의 유쾌함 속에 '같이 걸을까'가 다시 뭉친 5명의 멤버들의 어떤 케미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오후 11시 첫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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