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또 한번 '더블헤더 악몽'이 재현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KT 상대로 2경기 모두 패하며 다시 5위와 멀어졌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패했다. 1차전에서 1-10, 2차전에서 0-7로 무너지며 어렵사리 좁혔던 KIA와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전날 KIA와의 연장 혈투 여파 때문이었을까. 롯데는 마운드도,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1⅓이닝 5실점 강판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타선 역시 올 시즌 '롯데 천적'으로 군림했던 고영표 상대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8회 한동희가 때려낸 솔로포가 유일한 점수였다.
1승이 절실한 롯데는 2차전에서 아껴왔던 에이스 레일리를 등판시켰다. 그러나 레일리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현의 연타석 홈런 포함 피홈런 4개로 6실점했다. 타선은 KT의 신예 김민을 상대로 4개의 안타를 만드는데 그치며 무득점에 묶였다.
최근 9년간 더블헤더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롯데다. 2009년 5월 17일 사직 한화전 2패, 2012년 9월 14일 광주 KIA전 1무 1패, 2015년 9월 24일 사직 두산전 2패를 당했다. 2018 시즌 KT와의 더블헤더 역시 2패로 마무리됐다. 5위 KIA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따낸 후였기에 더욱 뼈아픈, 더블헤더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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