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이청용은 이해력이 뛰어난 선수"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경남FC의 조광래 감독과 EPL 볼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청용이 경남FC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28일 오전 11시30분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이청용은 3시간여 동안 조광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의 영국 진출을 축하하며, 2003년 도봉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청용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대표팀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뛰어난 선수다. 영국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2003년 도봉중학교와 장안중학교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이청용을 주목하고, 바로 영입 작업을 펼쳤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광래 감독은 "머리가 좋고, 이해력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야 이청용 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유망주 발굴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어린 선수들 육성을 위해 고교 졸업생을 뽑아 키워봤지만 나쁜 습관 고치기가 어려웠는데, 중학교에서 선수들을 뽑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이청용, 한동원 등을 키웠다. 경남FC도 어린 선수들을 빨리 키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것이다"며 어린 선수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의 선전을 기원하며 뜻 깊은 선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 선수가 영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많이 해 줄 수 있도록 만년필과 함께 직접 쓴 편지를 준비해 건네줬다.

현재 FC서울에서 맹 활약을 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부분 발굴하며 유소년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경남FC 조광래 감독이 경남에서 보여줄 미래의 청사진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경남 FC 제공]

김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