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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②] '공복자들' PD "마닷부터 문가비까지 각양각색 재미줄 것"

기사입력 2018.10.07 01: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파일럿 3부작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은 넘쳐흐르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했다.

첫 회는 방송인 노홍철과 종합 격투기 선수 배명호의 일상이 공개됐다. 체중 조절을 위해 공복을 택한 노홍철은 24시간 공복 후 천안까지 찾아가 호두과자와 바나나 우유를 먹으며 행복해했다. 종합격투기 선수 배명호는 시합을 앞두고 10kg을 감량해야 했다. 하지만 빵집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멤버들은 경악하며 실패라고 외쳐 2회에서의 결과를 궁금하게 했다. 

‘공복자들’의 김선영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재밌고 신선한 부분이 있었고 충분히 공감 가는 주제였다. 공복과 전혀 관련 없는 이들을 섭외한 게 아닌 다이어트, 건강, 속을 비워보겠다는 등의 자발적인 이유를 가진 분들을 만났다. 일상을 따라가면서 24시간 공복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재밌는 분들이었으면 했다. 또 다양한 직군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 각자의 이유로 굶는 일상을 겪어야 한다. 노홍철은 살이 쪄 몸에 무리가 가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헐렁한 트레이닝복이 아닌 작아서 못 입는 예쁘고 특이한 옷을 다시 입는 걸 꿈꾸더라. 배명호는 챔피언이다. 공복을 체험하는 게 아니라 일상이다. 시합 전에 몸 관리에 들어가야 해 일주일에 10kg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노홍철, 배명호 외에도 유민상, 문가비, 미쓰라 권다현 부부, 마이크로닷, 김숙이 출연해 서로의 공복 과정을 지켜봤다. ‘건강관리’, ‘다이어트’, ‘미식의 끝을 보고 싶다’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 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이들이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을 담을 계획이다.

김선영 PD는 “마이크로닷은 소문난 대식가다. 많이 먹는 대회에 나가서 1, 2등을 한 전적도 있다. 문가비는 모델인데 예상외로 어마어마하게 먹는다. 치즈, 파스타, 빵 등 헤비한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는 먹순이더라. 오히려 그런 게 즐거웠다. 맛있는 걸 먹고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열심히 먹는다. 속을 비워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공복에 도전하게 됐다. 유민상은 대식가의 대명사인데 이런 분들이 굶으면 어떨까 했다. 시청자가 사랑해주는 뚱뚱한 대식가의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는 분이었다. 미쓰라 부부도 다이어트라는 이유가 있다. 혼자 살다가 결혼하면 알콩달콩하게 야식도 먹고 살이 찌지 않나. 미쓰라가 10kg이 늘었다더라"며 각양각색 출연진의 특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복 이유와 직군을 다양하게 찾으려 했고 자발적인 걸 강조했다. 촬영 때문에 억지로 인위적으로 하는 게 아닌 공복 의지가 다분해 촬영이 손쉬웠고 잘 표현됐다. 각자의 이유로 아슬아슬한 상황도 나오고 누가 봐도 실패다 하는 출연진도 있다. 무조건 공복을 하라고 강압적으로 한 게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시청자가 볼 때 '난 힘들겠다', 아니면 '할 만한데' 라고 각양각색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TV부터 동영상 채널까지 먹방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반대로 굶방을 지향하며 등장했다.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 만큼 정규 편성이 될지, 또 웃음과 공감을 안길지 주목된다.
 
김 PD는 “파일럿 3부작을 보여준 뒤 정규의 기회가 오면 피드백을 받아 재정비할 생각이다. 기획 의도 자체는 파일럿에서 잘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 이후 공복자들의 모임이 그대로 갈지, 어느 정도 경험해서 성공자들을 졸업시킬지, 다른 공복 상황에 밀어놓고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게 할지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 출연자마다 16시간, 24시간, 36시간 등으로 변주할 수도 있다. 원래는 의학적인 상담을 통해 24시간을 정했던 거다. 노약자, 임신부, 어린이 등을 제외하고 성인 기준에서 몸에 크게 무리가 없고 공복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시간이더라. (의학) 상담을 통해 시간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예능 장치를 넣어야 할지 리얼하게 지켜볼지 시청자가 지겹지 않게 업그레이드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귀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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