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8.12 03:08 / 기사수정 2005.08.12 03:08
8월1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WC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해외파 차출을 시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안정환 (FC메츠) , 차두리 (프랑크푸르트) , 이영표 (PSV 아인트호벤) 의 차출을 위해 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재진을 부상당한 김진용의 대체요원으로 차출할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꼭 필요한가?
사실 한국 대표팀은 해외파를 부를 명분이 없다. 이미 쿠웨이트 원정을 4-0 대승으로 마치고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덕분에 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전은 간단한 평가전으로 그 의미가 격하된 것. 더군다나 오랜 숙원이었던 유럽리그 재진출을 이룬 안정환과 새롭게 1부리그로 올라온 팀을 이끌어나갈 차두리는 빠른시간 안에 팀과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서 이번 차출이 못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다수의 축구팬들 역시 이런점을 해외파 차출 반대의 이유로 꼽으며 이번 결정에 대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굳이 이겨야 되는 경기가 아닌 점 , 해외파 선수들의 팀 사정 , 새로운 선수들의 테스트가 생각보다 미비했던 점 등이 해외파 차출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부호가 떠오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긍정론
전체적으로 축구팬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긍정하고 있는 팬들도 있다. 유럽의 살인적인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라도 먼저 불러서 한번이라도 더 발을 맞춰보는데 의의를 두는 의견과 동아시아 대회의 맴버와 해외파의 공정한 경쟁유도를 통한 베스트11의 빠른 확정 등의 의견이 긍정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독일 월드컵까지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의견들이 비록 소수지만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번 경기는 본프레레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비록 소속구단들의 반대로 해외파 소집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소집된다고 가정했을때 사우디전 경기내용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내용은 좋았지만 경기에 패배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다시 본프레레의 경질론이 고개를 들거라는 예상이다. 반면 좋은 경기력으로 사우디 담맘에서 당한 0-2 참패를 멋지게 복수할 경우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쓴소리를 조금은 잠재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해외파에 대한 차출은 사실 동아시아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결정된 사항이라고 한다. 본프레레는 이렇게 해외파까지 소집한 사우디전에서 어떠한 경기를 펼치게 되느냐에 따라 유난히 습한 올 여름을 잘 보냈느냐 못 보냈느냐의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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