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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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맨유, '호날두 없어도 루니가 있음에'

기사입력 2009.07.25 02:43 / 기사수정 2009.07.25 02:43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훈 기자]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의 중심은 역시 웨인 루니였다.

2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금호타이어컵 맨유 코리아 투어 20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홀로 1골 1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어 경기장에 모인 6만 5천여 관중에게 세계적인 스타의 실력을 뽐냈다.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무기로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루니는 맨유의 경기 때마다 박지성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국민 남동생'이라는 애칭으로 한국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개훈련을 비롯한 맨유의 행사에서도 가장 큰 환호성을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루니는 멋진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지난 2007년 방한 경기에서도 황소 같은 돌파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던 웨인 루니는 이번 경기에서도 첫 동점골을 직접 성공했고 1-2로 뒤진 상황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루니의 활약이 없었다면 자칫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맨유가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자 전반 31분 오셔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FC서울의 골문을 갈라 한국에서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루니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데얀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해 또다시 뒤지자 후반 13분 마케다에게 환상적인 공간 패스를 연결하며 동점골을 이끌어내 맨유의 자존심을 지켰다. 재빠른 동점골과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기에 루니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골과 도움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성실함도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루니가 교체되어 나가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큰 박수와 함성으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루니에게 환호를 보냈다.

아시아 투어 첫 경기였던 말레이시아 일레븐과의 경기에서도 가볍게 득점에 성공한 루니는 이번 FC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성공하며 득점포를 이어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즈의 이적으로 공격진에 비상이 걸린 맨유의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해주었다.

그동안 루니는 득점력이 특출난 호날두의 존재로 자신의 공격본능을 억제하며 팀플레이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무리한 슈팅보다는 패스를 선택했고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수비에 가담했다.

호날두와 테베즈의 이적으로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게 된 루니가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해 나아가 맨유 4연패의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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