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순위가 하락하며 관중도 크게 줄었다. LG 트윈스가 싸늘한 팬심 앞에 섰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 위즈의 시즌 팀간 15차전에는 총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LG 홈 경기 최소 관중이다. 1루 응원석 주변의 자리는 나름 북적였지만, 드넓은 외야는 팬들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KT 팬들의 자리였던 3루 역시 텅텅 비어있었다.
LG는 힘겹게 시즌 막바지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10위 NC, KT 다음으로 좋지 못한 페이스다. 5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지난주 KIA를 상대로 1승 1패에 그쳤고, '천적' 두산에게 내리 2패를 당하며 미끄러졌다. 최근 분전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에게 7위 자리마저 내주며 8위로 쳐졌다. 특히 지난 주말 두산에게 17연패를 당하며 관중석에 빈 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구장을 사용하는 라이벌에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LG는 3일 KT전을 포함해 단 3번의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T에게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지만, 이날 승리를 가을야구 막차인 5위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에는 남아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2일 경기에서는 LG가 남은 경기에서 차가워진 팬심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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