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3 22:03 / 기사수정 2009.07.23 22:03
0-0이던 3회초 롯데가 2루타 두 개와 볼넷 두 개를 묶어 대거 3점을 몰아치자 두산 벤치는 1사 2루에서 선발 후안 세데뇨를 내리고 우완 김성배를 내세워 이대호에 맞섰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정석대로 김성배의 초구를 노렸다. 시속 137km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이대호는 중견수 방향으로 밀어쳤고, 힘있게 뻗어나간 타구는 전광판 우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이 됐다.
시즌 18호 홈런. 최근 4경기에서 세번째로 나온 아치였다. 이날 기록한 홈런으로 이대호는 김태완, 이범호(이상 한화)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고, 75타점으로 최다 타점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오른쪽 손바닥과 손목에 통증이 있었는데 최근에 많이 괜찮아졌다"면서 "그래서 (이전보다) 강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고 최근 맹활약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대호는 "개인 타이틀은 시즌이 끝나면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끼는 듯 하면서도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많이 올리기 위해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면서 타점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21일 경기 후에도 "타점왕 타이틀이 욕심난다"는 코멘트를 남긴 바 있다.
이어 이대호는 "내 뒤에 잘 치는 타자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서 나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찾아온다"면서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등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전반기를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에 팀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다행히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후반기에는 더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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