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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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눈 앞에 다가온 LG의 두산전 전패

기사입력 2018.09.30 16:36 / 기사수정 2018.09.30 16:5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주자만 나가면 3이닝 연속 병살타, 결정적인 수비 실책. 약 2시간 30분의 경기는 '싱겁게' LG의 패배로 끝났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5차전에서 1-7로 패했다. 두산전 17연패를 당하며 상대전적 전패 위기에 놓였다.

이날 두산은 부상을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양의지, 김재환, 오재일을 제외했다. 대신 박건우, 최주환, 김재호가 클린업에 배치됐다. 포수 마스크는 박세혁이 썼다. 타팀과 견주었을 때 손색 없는 중심타선이지만, 본래 두산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경량급' 클린업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주축이 3명이나 빠진 타선도 LG 마운드에게는 버거워보였다. 선발 임찬규는 1회부터 4번타자로 나선 최주환에게 선제 투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오재원의 2루타, 정진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6회에는 야수 실책과 사사구가 겹치며 흔들렸고, 류지혁에게 사실상 승기를 내주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초반 3점 차이였지만 멀게만 느껴졌다. LG 타선은 간간히 안타를 때렸지만 번번히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5회부터 7회까지는 무려 3이닝 연속 병살타가 나오며 찬스마다 찬물 세례를 맞았다. 특히 7회에는 가르시아의 홈런이 나오며 상대 선발 이용찬을 흔들 수 있는 기회였지만, 채은성의 사구 후 양석환의 병살타가 이어져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우려에 가까웠던 올 시즌 두산전 전패의 악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날 6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으로 두산에게 끌려다녔다. 공수 교대마다 그라운드로 나오는 LG 선수들의 어깨는 무겁게 쳐져있었다. 잔여경기 1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LG의 두산전 1승은 이제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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